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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경제 통합지원·혁신 플랫폼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문 열었다

옛 산단공 동남전시장 부지 재단장

280억 들여 교류·회의 공간 등 조성

기사입력 : 2023-03-27 21:15:47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은 기업과 사람, 문화와 산업을 잇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플랫폼입니다. 이곳에서 사회적경제인들이 협력하고 연대해 보다 더 행복한 경남을 실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경남 사회적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소통과 혁신의 장이 될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이 4년여 간의 준비 끝에 27일 문을 열었다.

이날 경남도는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에 위치한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중앙광장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노영식 경남도 경제기업국장, 김일수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 나재용 창원시 경제일자리국장, 김민석 경남사회적경제협의회장을 비롯해 사회적경제단체, 사회적경제 지원조직, 입주기업, 도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경남도는 27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중앙광장에서 개소식을 가졌다./경남도/
경남도는 27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대원동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 중앙광장에서 개소식을 가졌다./경남도/

경남사회적경제혁신타운(이하 혁신타운)은 사회적경제기업과 관련 조직들이 일정한 지역에 함께 모여 창업, 정보 교류, 네트워크, 거버넌스, 교육, 홍보 마케팅 등을 협업하고 공유하면서 사업적 성공과 함께 사회적 가치, 사회혁신을 확산,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혁신타운은 옛 산단공 동남전시장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1212㎡(3391평) 규모로 리모델링 및 증축됐다. 그 역사는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8년 창원공업기지 건설현장을 순시하던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착공한 동남전시장은 1980년 12월 준공됐다. 이후 기업들을 위한 전시행사장으로 활용돼 오다가, 2005년 창원컨벤션센터가 들어선 후 그 기능을 상실한 채 14년여간 방치돼왔다.

그러던 중 경남(창원)은 전북(군산)과 함께 전국 최초로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사회적경제혁신타운 조성 사업’에 선정됐으며, 건축·디자인 설계 공모를 거쳐 2021년 4월 착공에 들어갔다. 사업 선정 당시에는 2021년 말 준공 예정이었지만 건축 자재 수급 등의 문제로 다소 늦어지면서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이 사업에는 국비 140억원, 지방비 140억원(도비 84억원, 창원시비 56억원) 등 총 280억원이 투입됐다.

완공된 혁신타운에는 사회적경제기업 사무공간, 창업자 공간, 교류·회의 공간,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등이 마련돼 있다. 입주공간은 35실 규모로, 사회적경제기업에는 34실을 배정하고, 청년예비창업자에게는 1실(8개 팀 사용 가능)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경남도는 도내 사회적경제 분야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 인적·물적 거점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영식 경남도 경제기업국장은 “창원국가산단과 동남전시장은 우리 경남의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 해온 역사적 공간이다. 혁신타운이 이런 역사적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또 시장경제를 보완하고 어려운 계층에게 더 많은 일자리와 서비스, 새로운 창업이 생겨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 함께한 입주 기업들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미아 허니피플 대표는 “그동안 정보가 없어 교육 사업, 온라인 플랫폼 활용 등 활로 모색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른 입주 기업들과 네트워크도 쌓으면서 시너지도 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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