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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실리는 박대출 정책위의장… 尹 “당정 협의 강화” 지시

당정 정책 공조 ‘핫라인’ 가동설도

기사입력 : 2023-03-28 08:06:18

국민의힘 박대출(진주갑) 신임 정책위의장의 정책조정 기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내각에 당정 협의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일각에선 박 의장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간 당정 정책 공조를 위한 ‘핫라인’을 가동한다는 말도 나온다.

지난 23일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임명된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공식적으로 임명장을 받았다. 주요 당직 인선을 마친 국민의힘은 당 정잭조정위원회 기능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민생행보에 나선다. 경제, 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분야별 6개 정조위 위원장이 소관 정책을 챙기고 후속 조치도 점검한다. 박 의장은 현재 정책위의장 산하 부의장 수를 기존 1명에서 3~4명까지는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민의힘 김기현(왼쪽) 대표가 27일 박대출 신임 정책위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왼쪽) 대표가 27일 박대출 신임 정책위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과 박대출 국민의힘 신임 정책위의장 사이에 ‘핫라인’이 구축되는 방안도 거론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별도의 시스템 구축까진 아니더라도 당정 간 원활한 소통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자주 국정기획수석과 정책위의장이 자주 긴밀하게 연락한다는 의미로 본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든 정책에 당정협의를 강화하고 정책에 국민여론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주 69시간 근로제와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학제개편안, 자녀 셋 이상 둔 20대 남성의 군 면제 방안처럼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 정책이 발표되기 전에 당이 혼선과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박 의장은 “집권 여당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3대 개혁(노동, 연금, 교육)을 뒷받침하는 입법과 정책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 신임 정책위의장은 진주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신문 정치부장·논설위원을 지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진주갑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3선에 올랐다. 이른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으로 불리는 박 의장은 20대 국회에서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선거법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스스로 삭발해 주목받았다. 21대 국회에서는 환경노동위원장과 기획재정위원장을 지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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