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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조근수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지역·도민 맞춤지원으로 ‘함께 성장하는 지역금융’ 될 것”

관내 93개 전 영업점·기업체 돌며 소통

기사입력 : 2023-04-12 20:03:26

“언제 어디서나 도민 분들의 곁에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농협은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1월부터 NH농협은행 경남본부를 이끌고 있는 조근수 본부장은 관내 93개 전 영업점과 기업체를 돌며 고객, 직원들과 소통하고 지역경제 현안을 청취하는 등 현장경영에 주력해 왔다.

“농협은행이 잘하는 분야는 공고히 하고, 부족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도전해 강화해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그가 그려나갈 농협은행은 어떤 모습일까. 취임 100일을 맞은 조 본부장을 만나 농협은행의 비전과 지역금융의 역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조근수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이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강용 기자/
조근수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이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강용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와 그간의 활동을 소개 부탁드린다.

△학창 시절과 농협 생활 모두 경남에서 보낸 경험을 토대로, 수익만 추구하는 금융기관이 아닌 고객,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경남 농협은행을 만드는 데 기틀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위해 농협이 잘할 수 있는 지역금융과 농업금융에 집중했다.

취임 이후 경남 관내 영업점과 기업체를 방문해 지역경제 현안을 점검하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경남도 전략산업과 신성장산업 금융지원 방안 등을 모색하면서 도민과 함께 지속 성장하는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고자 했다.

또 농협은행은 농업금융 전문기관이자 ESG 선도은행인 만큼 농식품 기업과 생명·환경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쉼 없이 보냈다.

-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인해 도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 농협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금융지원은 무엇이 있나?

△ 고금리, 고물가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도민의 생활이 어려워지고 있다 보니 저 역시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아프다. 농협은행은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도민의 눈높이에서 다양한 금융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금리 상승에 따른 도민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NH상생지원 프로그램’ 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6%를 초과하는 이자액을 대출원금으로 자동 상환해주는 ‘저신용·성실상환 차주 대출원금 감면 프로그램’이 있다. 또 고금리 일시상환 신용대출을 신용등급 하락 여부와 상관없이 기존 가산금리 그대로 장기 할부상환으로 전환해 주는 ‘소호장기할부전환대출 프로그램’도 있다. 이외에도 2018년부터 사회 취약계층 부실채권 탕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해까지 369억원을 지원했고 내년까지 639억원의 채무를 탕감할 계획이다.

또한, 경남도정의 금융파트너로서 경상남도 육성산업인 방산, 원자력 기업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방산기업에는 방위사업청과 단독 협약을 통해 초저금리 방산육성자금, 국방중소기업정책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원자력 기업엔 보증기금 특별출연을 통해 금융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경남도 원자력산업 육성자금 지원을 위해 추가 출연을 완료했다. 아울러 농식품 기업에 대해서는 농협 특화 상품인 농업종합자금을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플랫폼 고도화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은행들의 필수 과제가 됐다. 시대의 흐름 속 농협은행의 강점은?

△ 플랫폼은 금융산업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출로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던 전통 은행의 역할과 중요성은 낮아지고 업종 간 경계가 약해지는 빅블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금융부문 고객감동브랜드지수 1위를 달성한 모바일 뱅킹 플랫폼 NH올원뱅크에 안전한 금융서비스 제공은 물론 쇼핑, 문화 등 다양한 생활 플랫폼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NH마이데이터, NH농협카드 바우처플랫폼, 독도버스, NH오늘농사, NH헬스케어 등 농협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플랫폼도 가지고 있다.

또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법정 디지털화폐(CBDC)대응 파일럿 시스템 구축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자체 모의 평가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Web 3.0시대에 발맞춰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업무 처리, 낮은 수수료, 높은 투명성을 제공해 고객에게 효율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농협은행은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농업·농촌을 위해 수년째 영업점 수를 전국 1100여개 규모로 유지 중이며, 경남에서는 93개 영업점을 비롯해 농축협 포함 총 668개를 운영하면서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조근수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이 농협은행의 역할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강용 기자/
조근수 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이 농협은행의 역할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강용 기자/

-임기 동안 중점을 둘 경영 방향은 무엇인가?

△농협은행이 잘하고 있는 분야는 더 공고히 하고, 부족한 분야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도전하면서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최근 전국적으로 우주항공청 설립이 이슈다. 경남에 우주항공청이 설립되면 진주-사천 항공국가산업단지와의 시너지 확대로 항공 관련 산업의 큰 성장이 예상된다. 이를 위해 타행과는 차별화된 경남형 항공산업 금융 지원책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미리 준비해 항공산업의 마중물이 되고자 한다.

또 함께하고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데 힘쓰고자 한다. 세대 차이를 인정하고,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업무에 임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고 배려해 나가면서 직원 중심, 원팀 경남 농협은행을 만들고 싶다.

- 앞으로의 포부와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농협은행은 ‘경남지역재투자평가 3년 연속 최우수 금융기관’으로서 언제 어디서나 도민 옆에서 지역금융의 역할에 충실하겠다.

대기업의 지역자금 역외유출, 금융점포 축소 등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지역 중소기업 및 서민 금융 지원 확대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농협은행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또한 농촌일손돕기, 수해피해농가 지원, 소외계층 금융교육, 무더위 쉼터 운영 등 지역금융 지원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작됐다. 농협은 NC다이노스, 경남FC 등 지역 스포츠 구단 전광판과 100년 향토기업인 무학의 좋은데이 소주 라벨을 활용해 도민의 생활 속에서 고향사랑기부제가 홍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하고 농산물 소비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

☞ 조근수 본부장은

1968년 함안 출신으로 마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창원대학교 행정학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5년 농협중앙회 입사 후 농협중앙회 경남도청지점 과장, NH농협은행 경남영업부 차장, 경남도청지점장, 장유지점장, 함안군지부장 등을 두루 거친 뒤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했다. 2019년 국토교통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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