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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독자위원회] 지역 예술가·문화공간 조명 눈길… 경남 관광 부흥에 힘써주길

기사입력 : 2023-04-25 08:08:03

4월 독자위원회에서는 지역의 이색적인 문화공간을 소개하는 ‘무나공간’과 예술가들을 조명하는 ‘예술가의 작업실’을 호평했다. 이어 경남지역의 관광유형을 분석한 ‘지난해 경남 관광엔 맛, 멋, 쉼이 있었다’ 기사를 조명하며 앞으로도 지역 관광이 부흥할 수 있도록 경남신문의 노력을 주문했다.


심도 있는 생생한 취재로 눈부신 문화면

◇김시탁(시인) 위원장= 3일자 10면에 통영국제음악제 기사를 통해 장엄하고 화려하며 연극적 실험이 가미된 공연으로 세상에 없던 연주 헤리파치:플렉트럼과 타악기 춤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였다니 생소함과 신비로움이 겹쳐 감동적인 최고의 무대가 펼쳐졌음이 이슬기 기자의 심도 높은 취재로 생생하게 전달됐다.

11일 1면 김용락 기자의 ‘역사의 현장, 진주 남강서 논개를 보다’는 실경 역사 뮤지컬 공연으로 문화면이 아닌 1면 톱기사로 게재돼 이목이 집중됐다. 역사적인 현장 진주성과 촉석루 의암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투신한 논개를 주제로 출연자 100명이 출연한 장엄한 무대는 감동과 함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부여하기에 충분했다.

12일 9면 예술가의 작업실을 취재한 이슬기 기자는 젊은 작가 장건율 화백이 햇빛, 만화, 사진, 로망을 채웠다는데 거기에 강한 원색의 무지개 꿈까지 채운 듯 눈부시다.


저출산 관련 심층 보도로 궁금증 해소를

◇이인순(문성대 사회복지과 교수) 위원= 저출산·고령화의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님에도 매년 출산율이 발표될 때마다 각계각층에서는 깊은 충격과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온다. 4월 지면에서도 저출산과 관련한 몇몇 기사가 있었다. 3월 28일자 이상권 기자의 ‘월 70만원 ‘부모급여’, 내년부터 월 100만원으로 인상’ 기사는 정부가 발표한 저출산 해결 추진전략을 소개했다.

18일자 어태희 기자의 ‘‘육아휴직 사용 방해’ 도내 의심 사업장 집중 감독’ 기사는 육아휴직의 정당한 사용에 걸림돌이 되는 기업을 점검하고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고용노동부 경남노동지청의 노동현장 개선 노력의 내용을 소개했다. 독자 입장에서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나 제도만큼이나 지금까지의 정책의 결과가 ‘실패’라고 표현해도 무방한 만큼 효과가 없었던 원인이 궁금하다. 향후 기사에서는 독자의 일반적 관심이 해소될 수 있는 내용과 출산율을 반등시킨 실사례 등 심층적인 내용이 소개되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저출산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한 정필승 교수의 경남시론 ‘저출산 문제와 원인에 대한 고찰’, 김준간 전 함안부군수의 촉석루 ‘저출산 0.78의 쇼크’와 같은 다양한 목소리를 지면을 통해 계속 만나기를 기대한다.


‘경남 관광 맛, 멋, 쉼…’ 후속기사 기대

◇정장영(에스엠에이치주식회사 대표이사) 위원= 10일자 8면 한유진 기자의 ‘지난해 경남 관광엔 맛, 멋, 쉼이 있었다’ 기사가 눈길을 끈다. 한국관광공사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전국·시·군·구별 관광유형을 공개한 기사인데, 경남지역 전체적으로 ‘음식’과 ‘자연’ 관광이 도드라진 것으로 나타나 있다. 특히 창원 성산구를 비롯해 마산, 진해, 진주, 사천 등 9곳이 맛·멋·쉼이 있는 곳으로 분류됐는데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에 충분한 칭송이다.

이 유형은 3040세대와 영유아, 어린이가 속한 가구 지출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그동안 지역 공동화 문제에서 가장 염려스러운 부분이 젊은이들의 수도권 이동이었는데 다행스러운 평가다. 이동의 주요 원인 중에는 문화공간과 쉼터 부족도 포함돼 있다. 국가 전체적으로 열악한 환경에서 조금 나은 정도일 수도 있겠지만 관광공사의 긍정적인 분석 결과를 적극 홍보하고 후속 대책을 마련해 나간다면 지역의 공동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인 명소를 벤치마킹해서 바가지요금 없는 맛있는 식당, 멋진 문화체험 공간, 힐링과 행복을 주는 쉼터 건설에 대한 후속 기사를 기대해 본다.


청년거점 공간·문화거리 꼼꼼하게 살펴야

◇한지선(마산YMCA 정책기획국 시민사업팀장) 위원=이번 달도 청년 기자들이 만들어가는 문화면을 재미나게 볼 수 있었다. ‘무나공간’과 함께 ‘예술가의 작업실’은 언제나 현장에 답이 있다는 뻔한 말을 납득하게 만들면서 다음 편이 기다려진다. 관련해 14일자 7면 ‘도내 곳곳 ‘청년 위한 거리·공간’ 만든다’ 기사를 보며 경남에서 처음 시행하는 청년 거점 공간과 청년 문화의 거리 사업에 그동안 청년몰, 청년센터 등과 다른 관점으로 보다 꼼꼼하게 언론의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

또한 21일자 11면 한유진 기자의 ‘취향을 파다… 깊게, 재밌게, 행복하게’를 통해 기자들의 디깅 생활을 엿보고 디깅이라는 단어를 보다 재미있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10일자 2면 박준혁 기자의 ‘창원대 국립창원대로 교명 바뀔 듯’ 기사를 보며 이름에 거는 기대와 지역 대학의 생존을 위한 치열함을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도내 국립대학 간 통폐합 논의와 대학당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지정이 지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19일자 ‘대학 교재 불법 복제’ 기사를 보며 정작 학생들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천원의 아침밥’은 온전히 전 대학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도 꾸준히 보도됐으면 한다.

김민철(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위원.

경남 담은 영화 주목, 값진 성과로 이어지길

◇김민철(경남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위원= 17일자 김용락 기자의 ‘지역 영화 꽃피운다’ 기사는 미디어센터 내일이 ‘2023 지역 영화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대표단체 미디어센터내일은 공공미디어 단잠, 사단법인 경남독립영화협회와 함께 △경남영화영상문화네트워크 구축 △경남영화학교 △영상나눔버스 △경남 영화 자원 조사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한국적인 영화가 세계적으로도 가장 매력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제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같은 논리로, 경남을 잘 담은 영화는 곧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영화는 시·공간 속 사람의 이야기를 담는다.

경남을 이루는 시간·공간·사람은 그 자체로 타지역과 차별화되는 고유의 매력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해당 사업이 경남 영화 인력 양성, 영화인 네트워크 구축, 경남 영화 제작 활성화와 같은 값진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준공영제’ 창원시 역할 지역지가 견인해야

◇정영현(금속노조 경남지부 교육국장) 위원= 창원시 시내버스에 준공영제가 도입됐지만, 버스 노동자들의 파업이 있었다. 버스를 이용하는 노동자로 ‘불편해도 괜찮아’라며 출퇴근을 한 날이었다. 20일자 경남신문은 버스 노사 간 갈등을 분석하고, 근본 대책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보도했다. 시민들의 불편함을 보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체 근로 투입과 다름없지만 창원시의 부족한 대응을 비판했다.

그러나 ‘매년 ‘파업 벼랑’ 시민 피로감 누적… 근본 대책 찾아야’는 기사에서 현안을 잘 설명했지만, 대책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창원시장 인터뷰는 출장 중인 시장의 입장을 담는 수준에 그쳤다. 실제로 창원시의 대응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공영제가 도입된 만큼 창원시의 역할을 지역신문인 경남신문에서 견인해야 한다. 세심한 보도도 필요했다. 조정회의에서 3.5% 인상안에 합의하고도 사측의 거부로 합의가 되지 않았다고 해 입장 차가 좁혀지는 것처럼 했지만 21일자 후속보도에서는 합의된 것이 없다고 보도했다. 또 상여금의 시급화도 창원시의 제안으로 처음 보도와 다르게 보도됐다.

물론 알려졌다고 보도하고, 노사 간 연락이 닿지 않았다는 어려움이 있어도 창원시의 입이 아닌 버스 노사의 입으로 보도되기를 바란다.


경남은행 전산시스템 등 이슈 지속 보도를

◇박희석(창원상의 팀장) 위원= 5일자 1면 김정민·강진태 기자의 ‘올해 추석부터 진주·창원서 SRT 타고 수서역 바로 간다’ 기사는 그동안 지역에서 꾸준히 요구해온 현안에 대해 그 결실을 본 반가운 소식이다. 기업 연구소, 대형병원 등이 밀집된 수도권 남부지역과의 보다 원활한 교류를 위해서는 앞으로도 증편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KTX 증편, 동대구-창원 간 고속철도 전용선 신설 등 지역의 철도교통 현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12일자 8면 정민주 기자의 ‘원뱅크 신호탄? 경남·부산銀 전산 통합 움직임’ 기사는 최근 신임 경남은행장 등 BNK금융지주의 새로운 경영진이 취임하면서 지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점에 가장 현안이 되는 내용을 다뤄 관심 있게 보았다.

경남은행은 지역 상공인들에 의해 탄생됐고, 그동안 독자생존과 지역 환원을 위한 노력 끝에 합병 당시 독립적인 자율경영권을 보장받은 만큼 앞으로도 독자 운영돼야 할 것이다. 향후 전산시스템 통합 등 이슈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뿐만 아니라, 지역은행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지역민에게 알릴 수 있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지역 노포·명소 발굴해 브랜드화에 노력

◇조윤제 편집국장= 경남의 관광과 관련해 지역의 특별한 문화를 경남경제와 접목해달라는 요구에 대해, 기자들이 지역 노포와 명소들을 주목하고 크게 브랜드화할 수 있도록 주문하겠다. 경남도에서 추진하는 경남 청년 공간과 같은 사업 또한 청년을 위한 공간이니만큼 어떤 우려들이 있는지 청년들의 시각에서 세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가겠다.

경남은행 ‘원 뱅크’에 대해서는 지역지도 우려하는 상황이다. 지역은행이 가진 역할을 조명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지역사회가 이 사안에 대해 집중하고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

정리=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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