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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약이 되는 밥상] 혈액을 정화하는 ‘별꽃 수제비’

기사입력 : 2023-05-12 08:06:23

서양의 의성 ‘히포크라테스’는 “식사가 어떻게 준비되느냐 따라서 인체가 상이하게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또 “섭취하는 음식물은 어떤 식으로든 인체를 변화시키므로 사람의 전 인생은 음식물의 변화에 달려있다”고 했다. 동양의 의서인 ‘황제내경’에서는 “사람이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가는데 그 첫 번째가 음식이다”고 했다. 봄나물로 식탁을 채워보자.

봄에 먹는 나물은 냉이, 쑥, 참나물, 돌나물, 미나리, 별꽃 등 많다. 이 중 미나리, 냉이, 쑥 등은 으레 먹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별꽃을 먹는 것으론 잘 모른다. 밭이나 들에서 보여도 잡초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별꽃 역시 봄에 먹는 중요한 나물이었다. 요즘은 나물도 사철 먹을 것이 풍성하다. 한겨울에도 먹을 수 있다. 제철음식이 없어진 것이다. 나라의 경계를 넘나드는 식료품 수출입으로 먹을 것은 더욱 풍성해졌다. 계절도 없이 사람들이 선호하는 식재만 넘친다. 조미료도 공장에서 만드는 것으로 대부분 사용을 한다. 화학조미료는 거의 같은 맛을 낸다. 우리네 조미료는 약이 되는 ‘양념’이었는데 그 경계선이 없어졌다. 육류와 채식할 것 없이 같은 조미료를 사용한다. 별꽃은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피는 하얀 꽃이다. 별꽃의 어린 줄기와 잎은 나물로 사용한다. 뿌리를 포함한 전체는 예부터 약으로 사용했다.

별꽃수제비(繁縷麵片湯)

◇효능: 활혈거어(活血去瘀)한다. 청명시절 인체의 혈액에 쌓이는 각종 어혈을 제거하여 마음을 안정시켜 스트레스를 제거하고 각종 염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재료: 별꽃나물150g, 밀가루100g, 약선간장20g, 참기름15g, 대파1개, 마늘10g, 소금3g, 후추2g, 다시육수

◇만드는 법 ①별꽃나물을 손질하여 대파 흰 부분을 물과 소금을 붓고 믹서기에 간다. ②볼에 밀가루, 참기름 준비한 1을 넣고 반죽을 한다. ③다시육수가 끓으면 반죽으로 수제비를 만들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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