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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다 올랐지만 기름값은 내림세

도내 경유값 내려 1400원대 초반

휘발유도 떨어져 1500원대 진입

기사입력 : 2023-05-25 20:18:35

최근 전방위적으로 물가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경남의 기름값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2000원대까지 올라갔던 도내 경유 가격은 리터(ℓ)당 14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휘발유 가격도 하락해 1500원대에 진입했다.

23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 당 1535원을 나타내고 있다.
23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 당 1535원을 나타내고 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남 ℓ당 평균 경유 가격은 1423.20원으로 전날 대비 3.69원 떨어졌다. 도내 경유값은 지난해 6월 2000원대까지 올라간 이후 서서히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2월 14일 1598.44원을 기록하면서 1500원대를 유지해왔다. 그러다 지난 10일 1495.72원을 기록하면서 1400원대로 떨어졌다. 오늘 금액은 지난 2021년 7월 26일1422.82원 이후 가장 낮은 금액이다.

도내 휘발유 값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경남 ℓ당 평균 휘발유 가격은 1595.17원으로 전날 대비 1.87원 떨어졌다. 지난달 1일 기준으로 도내 휘발유 값이 가장 고점을 찍었던 지난달 27일 1645.69원과 비교하면 50.52원 떨어졌다. 도내 휘발유 값은 지난해 12월 6일 1598.15원을 기록한 이후 넉 달가량 1500원대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여왔다. 그러다 지난달 8일 1601.33원을 기록하면서 줄곧 1600원대로 올라갔다.

이후 지난 23일 1599.11원으로 다시 1500원대에 들어섰다.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기름값의 하락세도 당분간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의 ‘2023년 5월 3주 국내유가동향’에 따르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배럴당 가격은 74.1달러로 전주 대비 1.4달러 내렸다. 국제유가는 보통 2~3주의 시차를 두고 국내 유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기름값의 하락세는 도내 물가상승률 둔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4월 도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3%로 지난 3월 3.9%에 이어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물가 상승세는 둔화하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4월 도내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16.1% 감소하면서 3월 -13.1%, 2월 -1.4%에 이어 석 달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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