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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청년농부 창원 청년농업인 탐방] ② 차민철 컨츄리팜 대표

성실·부지런함으로 ‘농업인’ 직업 매력 알려야죠

대학 졸업 후 2년째 농사 ‘20대 농업인’… 대산면 7425㎡ 농장서 당근·벼 재배

기사입력 : 2023-05-29 20:37:55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우암리에는 당근, 벼 재배농장인 컨츄리팜 차민철(29) 대표가 있다. 차 대표는 대학교 재학시절 진로를 결정할 시기에 뚜렷한 꿈을 찾지 못해 방황을 많이 했다. 주변 친구들보다 모든 게 늦어진다는 생각에 일단 무슨 일이든 해보자는 마음에 이것저것 해보았지만 어려웠다.

그중에서도 유일하게 자신이 있고 관심을 끈 것이 농업이었다. 어릴 적부터 농업에 종사하시던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와드렸던 경험이 계기가 됐다. 틈틈이 농사일을 도울 때면 무엇보다도 가장 마음이 편안했고 안정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대학 졸업 후 농업인이 되기로 굳게 결심했다.

차민철 컨츄리팜 대표가 자신의 시설하우스에서 수확한 당근을 양손에 들고 있다./창원시/
차민철 컨츄리팜 대표가 자신의 시설하우스에서 수확한 당근을 양손에 들고 있다./창원시/

차 대표는 농사를 지은 지 2년 차인 아직은 초보 청년농업인이다. ‘농사는 주인이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만큼 보답을 한다’는 그의 신념 아래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무기로 농사일에 임하고 있다. 컨츄리팜 농장은 약 7425㎡(2250평)의 재배 규모에 당근과 벼를 생산하고 있다. 봄 당근은 11월 말부터 5월까지 재배하며 5월 말경에 맛과 품질이 좋은 당근을 맛볼 수 있다. 당근 수확 후에는 우렁이 농법으로 벼를 생산해 10월 중순경 수확한다. 그의 꼼꼼한 품질관리와 신뢰성 있는 재배방식으로 생산한 당근은 전량 계약재배로 출하되며, 햅쌀, 찹쌀 등 다양한 품종의 벼는 약 6.5t 생산돼 정부 수매와 온·오프라인 직거래를 통해 유통·판매하고 있다.

청년농업인이 농촌 진입 시 초기 부족한 영농자금, 정보 부족으로 진입장벽이 높지만 그는 많은 노력으로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할 수 있었다. 전문적인 농업지식을 쌓고자 부산대학교의 ‘최고농업경영자과정 스마트원예전공과정’, 농업교육포털 등 여러 교육을 수강했다. 또한 창원시 청년농업인연합회의 모임체를 통해 지역 선배 농업인들과 교류를 활발히 해 작물재배 기술정보를 공유하고 배우면서 탄탄하게 영농경력을 쌓았다.

차 대표는 현재 생산하고 있는 당근, 벼 외에도 엽채류, 콩 등 다양한 품목을 재배해 농장 규모를 확대하고, 기후변화에 대응이 빠른 스마트팜 도입으로 작물 재배시기를 조절함으로써 수요와 공급의 실정에 맞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차 대표는 “젊은 감각을 갖춘 청년농업인답게 SNS을 통한 농산물 홍보마케팅 전략으로 현재 운영하고 있는 ‘컨츄리팜’을 조금 더 고객에게 신뢰가 가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창원 농촌 진입을 희망하는 청년농업인들에게 농업인이란 직업의 매력을 알리고 선도농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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