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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난 이재학, 첫승은 언제쯤

최근 제구 불안 떨치고 무결점 호투

전사민, 한화전서 데뷔 첫 세이브

기사입력 : 2023-05-30 08:06:39

NC 다이노스 원조 에이스 이재학이 마운드에서 위용을 떨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시즌 3승 8패 평균자책점 4.75에 그치며 91이닝 동안 62개의 사사구로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재학이 올 시즌 달라진 모습으로 마운드에 섰다.

NC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으로 스프링캠프에 참여하지 못한 이재학은 2군에서 시즌을 준비했다. 개막 이후에도 퓨처스리그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자신의 약점을 보완했던 이재학은 지난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처음 등판했다. 6이닝 동안 무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이재학은 27일 한화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NC 이재학이 지난 2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역투 하고 있다./NC다이노스/
NC 이재학이 지난 27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역투 하고 있다./NC다이노스/

이재학은 한화와의 경기에서 4회 초까지 두 개의 볼넷과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단 하나의 피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5회 초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볼넷을 내준 이재학은 후속 타자 이도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이진영의 번트 시도 때 내야진의 실책이 겹치며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무사 2, 3루에 이재학은 문현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두 점을 더 빼앗겼다.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 이재학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1사 2루에서 이재학은 채은성과 김인환을 상대로 좌익은 뜬공을 이끌어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재학은 타석에 오른 노시환, 최재훈, 장진혁을 상대로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재학은 수비와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선발로서 임무를 제대로 해내고 있다. 제구 불안감을 잡으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이재학이 시즌 첫 승 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NC 우완 전사민이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26일 한화와의 홈 경기 10-0으로 앞선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전사민은 3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2019년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NC에 입단한 전사민은 데뷔 시즌 1경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상무 야구단에 입단했다. 지난해에는 NC에서 7경기 8과 3분의 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지만, 홀드, 세이브, 패배 없이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올해는 두 번째 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하며 강인권 감독에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가 끝난 뒤 전사민은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기에 첫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었던 거 같다”며 “C팀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해 온 모습, 그 과정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다. 올 시즌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어느 보직이든 상관 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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