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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지사 “2차 공공기관 이전 때 동부권 우선 배려”

양산서 ‘찾아가는 도민회의’ 개최

김해·밀양·양산 시민 50여명 참석

기사입력 : 2023-05-30 20:17:39

박완수 경남지사가 “앞으로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도의 지방공공기관 이전계획을 만들 때 김해와 밀양, 양산을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30일 오전 양산 미래디자인융합센터에서 ‘찾아가는 도민회의’를 열고 “중부경남 중심으로 도청 등 공공기관 많이 들어섰고, 서부경남에는 혁신도시와 우주항공청이 들어서면서 오히려 동부경남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도의 지방공공기관 이전계획을 만들 때 김해와 밀양, 양산을 배려해야겠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도내 각 시군별 물밑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박 지사의 발언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전 양산 미래디자인융합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도민회의’에서 박완수 지사가 발언하고 있다./경남도/
30일 오전 양산 미래디자인융합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도민회의’에서 박완수 지사가 발언하고 있다./경남도/

박 지사는 이어 “동부경남과 중서부경남을 연결하는 교통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한편, 동부경남을 포함한 도민들의 생활 수준과 만족도를 높여 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며 “오늘 도민회의에서 제안된 의견을 포함해 동부경남의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민회의에서는 박일호 밀양시장, 나동연 양산시장, 김태문 김해시 기획조정실장의 시정 소개에 이어 3개 지역 시민 50여명이 참석해 도정제안을 펼쳤다.

도민회의 제안자로 참석한 김기영 에이원엔지니어링 상무이사는 양산의 교통망이 부산과의 연결에 치우쳐 있었다며, 김해 대동첨단산단으로 이어지는 국지도 60호선의 조속한 추진을 건의했다. 이어 양산의 행정서비스 권역, 방송권역 등을 바로잡아서 경남도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호창 기산건설 대표는 동부지역의 원활한 교류를 위해 지방도 1022호선의 선형개량을 요청하며 국지도 승격을 함께 건의했으며, 신유진 밀양청년클럽 회장은 중장년층을 고용한 청년사장에게 가게 유지금 등을 지원하는 시니어 인턴 제도를 제안했다. 이외에도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활용, 회야강 르네상스 사업 지원, 지방도 1022호선 국지도 승격 등 동부경남 현안에 대한 지원 건의가 있었다. 또 스타트업 지원 확대, 농산어촌 문화마을 조성, 소아응급의료기관 확대 등의 제안이 이어졌다.

한편 경남도는 올해부터 매월 마지막 주에 도청 간부들이 참석하는 실국본부장회의를 대체하는 ‘도민회의’를 개최하고 있으며, 도청이 소재한 창원과 거주지가 멀어 회의 참석이 망설여진다는 의견에 따라 동부권인 양산에서 도민회의를 열게 됐다.

경남도는 이번 도민회의에서 나온 정책제안을 도정에 반영하고, 회의 후에도 제안자에게 조치계획을 안내할 계획이다.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개최되는 도민회의는 경남도민이라면 누구나 경상남도 누리집을 통해 연중 상시 참가 신청이 가능하며, 찾아가는 도민회의는 유튜브 ‘경남 TV’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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