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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 전복사고’ NC 도태훈, 차량서 꺼내준 은인과 만남

공개 수소문해 9개월 만에 감사 전해

기사입력 : 2023-05-31 20:24:57

지난해 교통사고를 당했던 NC 다이노스 도태훈이 9개월 만에 자신을 구해준 은인을 찾아 고마움을 표했다.

도태훈은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인 9월 12일 동마산IC에서 역주행하던 음주운전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큰 부상은 없었지만 2차 사고로 인한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위험을 무릅쓴 정용현(27)씨의 도움으로 사고 현장을 벗어날 수 있었다.

NC 도태훈이 은인 정용현씨를 만나 자신의 유니폼을 선물한 후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NC다이노스/
NC 도태훈이 은인 정용현씨를 만나 자신의 유니폼을 선물한 후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NC다이노스/

시간이 흐른 뒤, 도태훈은 은인 찾기에 나섰다. 지난달 26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도태훈은 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NC의 11-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로 선정된 도태훈은 인터뷰에서 은인을 공개 수소문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은 정씨의 연락처를 도태훈에게 공유했고, 30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에 정용현씨를 초대해 실착 유니폼, 선수단 대형 사인볼 등의 선물을 전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정씨는 “전화를 받기 전까지 내가 구해준 사람이 도태훈 선수라는 것을 몰랐다. 친구와 함께 부산에 다녀오는 길이었고, 어두웠지만 고속도로에 차량 파편이 많고 차 두 대가 뒤집어져 있어 큰 사고를 직감했다. 사고가 난 차량에서 경적이 울려 사람이 있는 것을 알게 됐고, 사람을 구출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도태훈은 “고속도로서 2차 사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도움을 줘 너무 감사하다. 건강한 일상생활과 야구를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정용현씨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 이분의 도움으로 나의 가치관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모든 것에 감사하고, 내 주변과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에게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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