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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진해군항제 경제유발효과 2500억 ‘역대 최고’

시, 평가보고회 열고 발전방안 모색

기사입력 : 2023-06-04 20:39:21

4년 만에 열려 400만명 이상 방문
외래 관광객 1인당 6만7391원 소비
바가지 요금·지역민 불편 등 과제


코로나19로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올해 진해군항제가 역대 최고인 2500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창원시는 지난 2일 오후 진해구청 중회의실에서 ‘제61회 진해군항제 총괄 평가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분석했다.

지난 3월 25일부터 10일간 이어진 올해 진해군항제에는 평년보다 빠른 개화 시기와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봄 축제에 대한 관광객들의 기대감이 맞물려 역대 최다인 400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2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청 중회의실에서 ‘제61회 진해군항제’와 ‘2023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행사에 대한 총괄 평가보고회가 열리고 있다./창원시/
2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청 중회의실에서 ‘제61회 진해군항제’와 ‘2023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 행사에 대한 총괄 평가보고회가 열리고 있다./창원시/

경남대학교 관광산업진흥연구센터에서 발표한 ‘제61회 진해군항제 평가 및 방문객 조사 보고’에 따르면 방문객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은 지역 주민이 3만8945원, 외래 방문객은 6만7391원으로 조사됐다. 평균 소비지출액은 교통비, 숙박비, 식비, 유흥비, 쇼핑비, 기타 등 6개 항목을 기준으로 산출됐다. 이를 근거로 군항제 기간 내 창원에서 지출된 총액은 2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진해군항제 만족도 설문조사를 통해 내국인은 62.3%가, 외국인은 89%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재방문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내국인 70%, 외국인 89%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올해 군항제에서는 ‘방위 산업’ 콘텐츠를 도입하고, 중원로터리 일대에 집중됐던 행사 장소를 진해구 전역으로 넓히면서 문화예술공원을 다채롭게 펼친 점이 잘한 점으로 꼽혔다. 또 인파 사고에 대비해 ‘이동식 대중경보시스템(Mobile Warning System)’을 도입하고, 버스전용차로와 무료 셔틀버스, 임시주차장 등으로 교통 편의를 마련한 점, 행사장 곳곳에 종량제 봉투를 비치해 깨끗한 거리 환경을 조성한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군항제 기간 진해구 주민들이 겪어야 했던 불편과 숙박시설 부족, ‘바가지요금’ 논란을 일으킨 풍물부스 음식의 비싼 가격 등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전용 관광안내소를 운영하고 통역 인력을 다수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명래 창원시 제2부시장은 “오늘 나온 의견들을 바탕으로 행사 내실을 더욱 탄탄히 다져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만족하는 ‘글로벌 대표 브랜드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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