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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소비자물가 넉달 연속 둔화

5월 전년비 3%↑… 19개월만에 최저

석유류·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세 영향

기사입력 : 2023-06-05 08:03:11

지난달 경남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를 기록하면서 넉달 연속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의 안정세가 둔화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4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경남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20로 전년 동월 대비 3% 올랐다.

지난 2021년 10월 3.0%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로써 경남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5.0%, 2월 4.8%에 이어 3월 3.9%, 4월 3.3%를 기록하면서 물가 상승세는 넉달 연속 둔화하는 양상이다.

2023년 5월 경남 소비자 물가 동향. /동남지방통계청/
2023년 5월 경남 소비자 물가 동향. /동남지방통계청/

이같은 흐름은 지난해 유난히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발생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한 석유류의 가격 하락은 물가상승률 둔화에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5월 도내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17.5% 감소하면서 2월 -1.4%, 3월 -13.1%, 4월 -16.1% 에 이어 넉 달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휘발유는 16.8%, 경유는 24.4%, 자동차용LPG는 14.9% 하락했다.

농축수산물의 경우에도 전년 동월 대비 0.2% 상승에 그치면서 둔화세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5월에는 3%를 기록했던 농축수산물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2.0%, 3월 2.7%, 4월 0.8%로 계속 둔화해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축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6.4% 하락한 반면, 농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2.9%, 4.7%씩 올랐다. 품목별로는 파 32.8%, 고춧가루 11.4%, 양파 30.2%, 닭고기12.4%, 고등어가 6.7% 씩 올랐으며, 국산쇠고기 8.8 %, 수입쇠고기 7.4% 쌀 4.6%, 배 18.3%씩 떨어졌다.

반면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22.2% 상승했다.최근 전기요금 인상 등과 맞물려 지난 4월 22.4%, 3월 27.1%, 2월 27.1% 등 20%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료는 25.7%, 도시가스는 24.6%, 지역난방비는 31.4% 올랐다.

이 외에도 구내식당 식사비 10%, 피자 12.2%, 보험서비스료 13%, 간병도우미료 13.8%, 빵 12.5%, 커피 13.4%, 유아동복 13.7%, 티셔츠 14.3% 등 오름세를 보였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으며, 신선식품지수는 4.0% 올랐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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