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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투자청 출범에 거는 기대 크다

기사입력 : 2023-06-06 19:30:54

경남도의 국내외 투자유치를 전담할 ‘경남투자청’이 5일 진주혁신도시에서 공식 출범했다. 박완수 지사의 공약1호로 경남투자경제진흥원 부설기관으로 설립됐는데 광역시도 투자청으로는 서울에 이어 두 번째라고 한다. 경남투자청은 12명의 민간 투자유치전문가로 투자운영, 국내유치, 해외유치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됐다. 초대 청장은 삼성물산과 한국무역협회 등에서 30년 이상 해외 무역과 투자유치 업무를 맡아온 강만구 전 서울투자청 전략마케팅 팀장이 맡았다. 강 청장이 취임 일성으로 2030년까지 연간 투자유치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혀 앞으로 기업과 투자유치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경남도정의 핵심과제인 투자유치 강화와 실현을 위한 라인업은 투자유치단 부지사 직속 배치와 투자유치자문위원회 구성에 이어 투자청 출범으로 완성됐다. 국내 대기업 출신 유력인사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인맥과 투자 노하우에 구성원들의 전략과 실천력을 더하면 기업 및 투자유치의 전위대 역할을 하는데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 지사가 경남투자청 신설을 공약1호로 내세운 이유는 경남경제의 부활이 기업과 투자유치에 달렸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대기업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데다 외국인 투자액의 75%가 수도권에 몰리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경남투자청이 빠른 시일 내에 반석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남도가 투자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6조5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올 들어 5월까지도 6조1707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그동안 불황의 늪에 빠져있던 조선·원전산업이 부활하고 방위산업과 항공우주산업이 경남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어 투자환경은 개선되고 있다. 경남투자청이 기업들의 투자유치 애로사항과 요구를 잘 분석해 효과적인 투자유치를 위한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면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이끌어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경남투자청 출범을 계기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남의 기업·투자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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