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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1일 만에… NC, LG 잠실 3연전 싹쓸이

이재학, 마지막 날 6이닝 호투

시즌 세 번째 등판 만에 첫승

기사입력 : 2023-06-06 21:00:17

NC 다이노스가 6년 만에 잠실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스윕을 달성했다.

NC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2017년 6월 2~4일 이후 6년(2191일) 만에 잠실 원정 스윕에 성공했다. 날짜로는 2191일 만이다. 이로써 4위 NC는 3위 롯데자이언츠를 3.5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무엇보다 LG와의 경기 마지막 날 선발로 나선 이재학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난 두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승리를 차지하지 못했던 이재학은 세 번째 경기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이재학은 6이닝 동안 1실점(비자책) 2피안타 삼진 3개를 기록했다.

지난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 경기. 6회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NC 선발 이재학이 더그아웃으로 향하자 포수 안중열이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LG 경기. 6회말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NC 선발 이재학이 더그아웃으로 향하자 포수 안중열이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리고 있다./연합뉴스/

이재학은 NC 창단 멤버로 토종 선발진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2019년 10승 달성을 끝으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 이재학은 이후 계속된 부진을 겪었다. 지난 시즌 이재학은 26경기(선발 17번)에 나섰지만 3승(8패) 평균자책점 4.75에 그쳤다.

시즌이 끝난 뒤 이재학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행사해 지난해 12월 16일 NC와 2+1년, 최대 9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잔류에 성공했다. 하지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고 개막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퓨처스에서 전열을 가다듬어야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1.53의 좋은 성적을 올린 이재학은 마침내 지난달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시즌 첫 등판해 6이닝 노히트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달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이재학은 6이닝 동안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이재학의 호투 중심에는 안정된 제구가 빛을 발휘하고 있다. 이재학은 비시즌 기간 동안 들쑥날쑥했던 제구를 잡기 위해 노력했고, 슬라이더와 커터를 실전에 사용함으로써 투구 내용이 더욱 다양해졌다. 3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며 18이닝 동안 피안타 단 4개만을 허용한 이재학이 올 시즌 어떤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줄지 기대된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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