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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82개 학교에 ‘건강체력교실’ 생겼다

경남교육청, 체력인증센터와 협업 주 2회 건강 프로그램 운영

빔프로젝터 등 이용 수업 참여… 콘텐츠 제작해 유튜브 공개도

기사입력 : 2023-06-06 21:31:37

경남교육청이 학생들의 건강과 체력 회복을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교육 등 신체적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비만 학생의 비율이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경남교육청은 마산대학교 미래관에 소재한 ‘국민체력100 창원마산회원체력인증센터’와 협업해 초등학교 84개, 중학교 62개, 고등학교 36개 등 도내 총 182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간 건강체력교실을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국민체력100 창원마산회원체력인증센터(이하 국민체력100인증센터)’는 국가가 지정한 공인 인증 기관으로, 체력인증 검사를 통해 체력평가와 운동처방 등을 수행하고 있다.

국민체력100 창원마산회원체력인증센터에서 스포츠 전문 강사가 실시간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 및 체력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경남교육청/
국민체력100 창원마산회원체력인증센터에서 스포츠 전문 강사가 실시간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건강 및 체력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경남교육청/

경남교육청이 준비한 실시간 건강체력교실 프로그램은 국민체력100인증센터의 우수한 강사진을 활용해 주 2회(월·수) 오후 3시30분~4시10분, 4시30분~5시10분 각각 운영한다. 1학기는 5일부터 시작해 7주간, 2학기는 오는 9월 11일부터 시작해 7주간 진행한다. 이후 만족도 조사와 운영 평가를 거쳐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학교의 상황에 따라 빔프로젝터, 개인용 컴퓨터, 태블릿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에 준비한 세부 프로그램은 심폐지구력·근력·민첩성 등의 다양한 체력 요소를 증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외에도 경남교육청은 단위 학교의 건강체력교실 운영과 아이들의 건강 체력 회복을 돕기 위한 콘텐츠도 제작했다. 1차시(1시간)당 총 40분 분량으로, 올해 초 14차시의 콘텐츠를 완성해 경남교육청 유튜브에 공개했으며, 초·중·고교 건강체력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경남교육청은 건강체력교실 활용 콘텐츠를 기본으로 국민체력100인증센터와 협업해 학생들의 이용 및 활용도를 높이고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는 짧은 영상을 추가로 제작할 예정이다. 올해 11월까지 자료 40여개를 제작·보급하고, 경남교육청과 국민체력100인증센터 유튜브 채널에도 공개한다.

하정화 체육예술건강과장은 “이번 콘텐츠 보급은 학교별 건강체력교실 운영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건강체력교실 내실화와 학생 건강 체력 증진에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21년 학생 건강검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학생 중 비만 학생 비율은 2019년 25.8%에서 2021년 30.8%로 증가했다.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 3~4명 중 1명은 과체중 및 비만 문제를 겪고 있는 셈이다. 경남도 예외는 아니다. 청소년 건강 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남의 청소년 비만율(체질량지수인 BMI가 95 이상인 경우로, 자신의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눠 계산)은 2016년에는 9.7%였던 것이, 2017년에는 10.2%, 2018년 11.0%, 2019년 11.1%, 2020년 11.6%로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2021년에는 14.3%로 도내 청소년 비만율이 대폭 증가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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