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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액체수소 생산 계획 ‘착착’

내달 초 준공 목표 ‘수소액화플랜트’

생산기반 설비 구축 완료, 막바지 점검

기사입력 : 2023-06-07 20:29:03

안정적인 수소 생산과 공급을 위한 창원 수소액화플랜트 구축 사업이 내달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한창이다.

창원산업진흥원은 대형 수소모빌리티(저상·고상버스·트럭) 보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내달 수소액화플랜트 구축을 완료하고, 운영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현재 생산기반 설비들은 구축을 마쳤으며, 가스 밸브 승인 기준 통과를 위한 점검 및 절차를 거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창원에 준공되는 수소액화플랜트는 대량의 수소 저장과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설비이다. 창원산업진흥원은 지난 2019년부터 수소액화 원천기술 국산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부지 내 구축 중인 창원 수소액화플랜트 시설./창원산업진흥원/
두산에너빌리티 부지 내 구축 중인 창원 수소액화플랜트 시설./창원산업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추진하는 산업단지 환경개선 펀드사업을 통해 두산에너빌리티㈜와 공동으로 출자해 하이창원㈜(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했으며, 설립된 하이창원㈜은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부지에 설치될 플랜트를 준공 후 30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창원 수소액화플랜트는 현재 타 지역(평택-SK, 울산-효성/린데)에서 구축 중인 설비와는 다르게 부생수소가 아닌 천연가스 개질 방식을 통해 생산된 기체수소를 활용, 하루 5t의 액체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이다. 총 사업비는 954억원이며, 지난 2020년 7월 착공해 내달 초에 준공될 계획이다. 액화플랜트가 완공되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9번째로 액체수소를 생산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청정에너지원인 수소는 영하 253℃의 극저온에서 액화되며, 생산된 액체수소는 기체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액체수소는 운송 시 기체수소 대비 10배 정도 많은 양의 수소를 옮길 수 있어 운송비 측면에서 30%가량 절감되는 효과가 있으며, 낮은 압력상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안정성 면에서도 이점이 작용한다.

생산된 액체수소는 향후 액체수소충전소 구축이 완료되는 시점에 수소버스와 같은 대형 수소모빌리티 연료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 경우, 액체수소충전소는 대량(최대 4t)의 액체수소를 저장할 수 있어 수소버스 보급이 확대되더라도 안정적이고 원활한 연료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진흥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장동화 창원산업진흥원장은 “효율적인 수소 생산·공급을 통한 수소 공급가격 안정화와 수소충전소 보편화, 대규모 수요 대응을 위해 액체수소의 보급이 확대돼야 할 것”이라며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액화수소 연구·활용분야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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