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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역 의료 공백·서비스 격차 해결을”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 기자회견

“병원 전문의 없어 골든타임 놓쳐” 비판

기사입력 : 2023-06-07 21:01:39

지역 의료보건 노동자들이 지역 의료인력과 공공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울산경남지역본부 등은 7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인력 부족으로 의사가 해야 하는 일이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등 타 의료인력에 전가되면서 의료보건 노동자들은 업무 과중에 더해 ‘불법 의료 행위’를 하는 현실”이라며 “의사 인력 부족으로 지역 병원에 전문의가 없어 환자가 진료받지 못하고 ‘응급실 뺑뺑이’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7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울산경남지역본부 등이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의료체계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어태희 기자/
7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울산경남지역본부 등이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의료체계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어태희 기자/

전국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평균은 2.1명인데 반해 경남은 1.7명에 불과하다. 부족한 전문의로 응급환자가 응급실을 찾지 못하는 ‘119구급차 재이송’도 빈번하다.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5년간(2018~2022) 경남에 총 2054건의 재이송이 발생했고, 창원에서 발생한 재이송만 706건이다. 사유는 대부분 ‘전문의 부재’였다.

노조는 또 지역 유일 공공병원인 마산의료원의 적자와 의료인력 부족의 심각성을 제기하며 예산 지원을 촉구했다. 이 밖에도 노조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공공의료 확충 및 의료민영화 중단 등 7가지 요구를 내세우며 7월 13~14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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