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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62회 경남도민체육대회 화합의 축제 만들자

기사입력 : 2023-06-08 19:34:02

제62회 경남도민체육대회가 9일 통영에서 개막됐다. 12일까지 나흘간이다. 이번 체전이 코로나19의 엔데믹 선언 이후 처음 열리는 체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코로나로 도내 곳곳의 축제나 행사가 중지됐거나 축소돼 왔다. 경남도민체전도 비켜가지 못했다. 코로나 영향으로 연기되거나, 고등부만, 또 어떤 해에는 무관중 속에 경기를 치르는 등 많은 영향을 받았다. 이런 격란을 겪고 엔데믹 이후 첫 개최됐다는 점은 경기의 자웅보다 도민의 화합된 축제로 만들어 가야 하는 일이 우선인 것이다. 통영시민들이 도민체전에 거는 기대와 설렘이 화합축제로 승화돼 도민체전의 표본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사실 도민체전은 각 시·군 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곤 했다. 경기에 치우치다 보니 상대편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집단 몸싸움까지 일어나는 일이 있었다. 모든 종목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종목에서 지나친 승부욕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잦곤 했다. 이번 통영 도민체전만큼은 화합이라는 초석을 다져 경남도민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번 슬로건도 ‘모이자 통영으로! 즐기자 경남체전’이듯 열띤 경기 속에 서로 즐기는 자리로 만들어 가야 한다. 이번 선수단 규모도 1만2000여 명으로 역대 최고라 하니 통영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 해산물 등 다양한 먹거리 등으로 충분히 만끽했으면 한다. 또 문화행사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통영시에서 준비했다 하니 흥미가 끌린다.

통영시는 이번 체전을 계기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었으면 한다. 통영의 상인들은 앞으로 언제 개최될지 모르는 체전이라 지나친 호객행위나 바가지 요금 등 상혼을 내보여서는 안 된다. 체전에 참가하는 선수나 임원, 가족 등은 통영의 잠재적 관광객이라는 점을 생각해 내 가족처럼 대해야 한다. 정직과 친절, 청결로 통영의 좋은 인상을 남기게 하는 것은 통영시민의 몫이다. 아무쪼록 통영에서 벌어지는 스포츠 축제의 한마당이 도민 화합의 장이 되고 지역경제에 활기찬 도움을 주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 물론 안전한 대회를 치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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