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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新팔도명물] 충주 ‘하늘작’ 복숭아

분홍빛 여름 하늘의 선물

물 많고 토질·기후 재배 적당

기사입력 : 2023-06-09 08:02:47

날씨가 더워질수록 가장 생각나는 과일은 단연 복숭아다. 대표적 여름철 과일인 복숭아의 달고 부드러운 육즙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중국이 원산지인 복숭아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싹이 터서 잎과 줄기가 자라 열매를 맺기까지 3~5년 정도 걸린다. 겨울이 지나고 4월쯤 잎보다 먼저 분홍색 꽃이 피고, 꽃이 지면 열매가 생긴다.

복숭아는 체내에 흡수가 빠른 각종 당류 및 비타민과 무기질 등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특히 팩틴 성분이 있어서 장에 좋아서 변비에도 도움이 되며 피부에도 좋다. 또한 혈액순환을 도와 심장병이나 관상동맥 경화 같은 혈관질환을 예방해 주며 혈압을 낮춰주는 칼륨이 체내 나트륨 배출을 조절해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혈당(GI)지수가 과일 중에서도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당뇨 환자는 물론 비만 예방에도 좋아 식사대용으로 괜찮은 편이다. 복숭아는 알카리성 식품으로 달고 시며 성질은 따뜻하다. 전세계적으로 3000여 품종이 있다.

충주 ‘하늘작’ 복숭아.
충주 ‘하늘작’ 복숭아.
복숭아꽃.
복숭아꽃.

◇충주 복숭아 종류= 개성 있는 색깔과 맛의 충주 복숭아는 생산 시기와 색깔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7월 하순에 수확하는 그레이트는 산미가 적당히 있고 식감도 좋고 꽃가루가 많다. 대옥계는 보구력이 양호하며 식감이 부드럽다. 그레이트와 마찬가지로 꽃가루가 많다. 종합적으로 품질이 양호한 천중도는 흰색 바탕에 선홍색으로 착색되며 육질이 두껍고 당도가 매우 높아 인기가 많다. 8월 중순에 집중적으로 생산된다. 다만 꽃가루가 없어 타 품종과 혼식해야 한다. 단금도는 8월 하순에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으며 숙성 과정을 거치면 맛이 좋은 장점이 있다. 엘바도는 황색 과육에 핵 주위가 붉게 착색돼 있다. 향기가 매우 좋으며 당도가 14도 이상 유지되며 저장이 용이해 주로 9월 초순부터 9월 하순에 생산된다. ‘망고 복숭아’ 양홍장은 9월 하순에 본격적으로 출하돼 유일하게 가을에도 먹을 수 있는 종이다.

충주 ‘하늘작’ 복숭아./충주시/
충주 ‘하늘작’ 복숭아./충주시/
농부가 ‘하늘작’ 복숭아를 수확하고 있다./충주시/
농부가 ‘하늘작’ 복숭아를 수확하고 있다./충주시/

◇왜 하늘작 복숭아인가= 하늘작 복숭아의 재배면적은 1180여㏊. 경북 영천과 경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넓고 중부지역에서는 최대 주산단지다. 복숭아는 물과 바람, 하늘이 키운다. 충주는 그런 면에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일단 물이 풍부하다. 괴산에서 흘러드는 달천강과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한 한강이 지나가는 등 수로의 요지다. 예부터 물이 많아 배로 서울까지 사람과 물건을 실어 날랐다. 물이 많을 뿐만 아니라 깨끗하기로도 유명하다. 또 토질 및 기후가 복숭아 재배에 적당하고 다른 재배지역보다 산간지역이라 배수가 양호하고 일교차가 크다. 이처럼 완벽한 조건을 지녔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다. 하지만 재배환경과 종자가 좋다고 무조건 맛있는 복숭아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복숭아는 상처가 나거나 벌레가 생기지 않도록 한알 한알 정성스럽게 포장해 키워야 명품 복숭아가 될 수 있다. 충주 복숭아는 1700여 농가의 농민들의 땀으로 빚은 번거로움과 고생이 만들어 낸 완벽한 작품이다.

충주 ‘하늘작’ 복숭아./충주시/
충주 ‘하늘작’ 복숭아./충주시/
충주 ‘하늘작’ 복숭아./충주시/
충주 ‘하늘작’ 복숭아./충주시/

◇하늘작 복숭아 런칭…조공법인 적극적인 지원사격= 재배면적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넓고 많은 양을 생산하고 있으나,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웃 동네인 음성의 햇사레 복숭아보다 인지도가 낮은 것이 현실이다. 이에 체계적인 재배와 공동 출하를 통해 충주 복숭아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여기에 충주시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조공법인)의 지원사격도 적극적이다. 조공법인은 지난 2006년 ‘하늘이 농사를 지어주었다’는 의미의 ‘하늘작 복숭아’ 브랜드를 런칭했다. 이를 통해 품종·재배기술을 통일하고 표준화로 고품질 복숭아 생산조직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 노동력이 많이 드는 복숭아 농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과원시설 현대화, 품종갱신, 재배기술혁신 등을 통합 관리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충주 복숭아의 지난해 매출이 394억원에 달했다. 특히 직거래비율이 76.7%를 달성해 농가소득에 도움을 주고 있다.

복숭아를 수확하는 ‘충주씨’.
복숭아를 수확하는 ‘충주씨’.
충주시 농산물 통합 브랜드인 ‘충주씨’가 복숭아 수확을 돕고 있다./충주시/
충주시 농산물 통합 브랜드인 ‘충주씨’가 복숭아 수확을 돕고 있다./충주시/

충주시 농산물 통합 브랜드인 ‘충주씨’가 복숭아 수확을 돕고 있다./충주시/
충주시 농산물 통합 브랜드인 ‘충주씨’가 복숭아 수확을 돕고 있다./충주시/

◇‘충주씨’와 ‘찰떡궁합’…온오프라인 대대적 판촉 행사= 하늘작 복숭아의 든든한 후원군도 등장했다. 바로 충주시 농산물 통합 브랜드인 ‘충주씨’다. 전국 최초 캐릭터 공무원인 ‘충주씨’는 천연기념물 330호 수달을 모티브로 지난 2019년 탄생했다. 충주씨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 축제, 유튜브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어디든지 달려간다. 충주씨는 복숭아 출하기에는 농가를 찾아 농민들을 응원하고 수도권에서 열리는 판촉행사에도 발 벗고 나선다. 매년 시는 복숭아 집중 출하 시기에 맞춰 온오프라인 대규모 판촉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도 7월부터 하늘작 복숭아 판촉 행사는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으로 물량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지난해 수도권 에서 열린 ‘하늘작’ 복숭아 대규모 판촉행사 모습./충주시/
지난해 수도권 에서 열린 ‘하늘작’ 복숭아 대규모 판촉행사 모습./충주시/

특히 시는 매년 3만여 상자를 수도권 농협유통 등에서 박스당 1000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충주씨샵에서는 충주복숭아를 쿠폰 적용 회원을 대상으로 1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구매자에게는 당일 수확한 신선하고 품질 좋은 복숭아를 배송할 예정으로 자세한 사항은 ‘충주씨샵’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신협·대전일보=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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