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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석·금산 지역, 학교시설 복합화 통한 중학교 신설 추진”

권혁준 도의원, 과밀화 대책 지적에

박 교육감 “복합화 땐 가능성 높아”

기사입력 : 2023-06-09 08:03:19

경남교육청이 양산시 동면 석·금산 지역 중학교 신설 시에 학교시설 복합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제405회 경상남도의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권혁준(국민의힘, 양산4) 의원은 양산시 동면 석·금산지역 유입인구 증가로 인한 학령인구 과밀화와 중학교 신설 문제를 두고 경남교육청의 대책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학교시설 복합화를 통한 중학교 신설 추진 방안을 언급했다.

권혁준 의원
권혁준 의원

박 교육감은 “중학교 신설은 기필코 해내겠다고 말씀드린다. 중학교 신설의 당위성은 있지만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초등학교, 중학교 신설에 대해 보류 판정을 받다보니 결국 금오초중학교라는 통합하는 형태로 학교를 급하게 신설할 수밖에 없었다”며 “다른 학교를 옮겨오는 방법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고, 300억원 미만의 재원으로 교육부의 중앙투자심사를 거치지 않는 학교를 계획했지만 땅값이 비싸다보니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시설 복합화를 추진하면 교육부의 중투심이 면제되는 규칙이 지난 4월 개정됐다”며 “양산시와 학교시설 복합화를 추진하면 행안부 심사는 거쳐야 하겠지만 교육부보다는 유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양산시와 협의해서 복합시설로 체육관을 하든 주차장을 하든 의견을 모아 교육부의 중투심을 면제받고, 행안부 심사를 통해서 중학교 신설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시 동면 석·금산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조성한 신도시 지역으로 당초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 고등학교 1곳을 신설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30~40대 젊은 학부모가 많이 유입되면서 초등학생 수가 크게 늘어 지난 2013년 개교한 석산초등학교는 과밀학급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이에 경남교육청은 중학교 예정지에 지난 2020년 금오초중학교를 개교하면서 석산초등학교 학생을 분산·배치했다. 그러나 이후 중학교 학급부족 문제가 불거졌다. 현재 석·금산 지역에는 초등학교 6학년 학급으로 석산초교 10학급, 동산초교 3학급, 금오초교 3학급이 있지만, 금오중 1학년은 7학급뿐이다. 결국 이 지역의 초등학교 졸업생 절반 이상은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지역 학부모들은 경남교육청에 중학교 신설 등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요구해오고 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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