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수요문화기획] 창의성의 바다로 풍덩… 통영서 즐기는 ‘연극 바캉스’

미리보는 통영연극예술축제

‘창의적 다양성’ 주제… 7~16일 통영 일원서 개최

본행사 외 문화기획 공연 등 32개 단체 60개 행사

기사입력 : 2023-07-05 08:11:37

경남 지역대표공연예술제인 ‘제15회 통영연극예술축제(TTAF)’가 ‘창의적 다양성’을 주제로 오는 7일부터 16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 벅수골 소극장 등 통영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연극예술축제는 예술적이고 실험적인 공연부터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하거나 생활 속에 있는 공연, 소외 지역·계층의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연극을 통해 ‘예향’ 통영의 연극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

총 32개 단체가 60개 공연행사를 마련했으며, 프로그램은 △TTAF 스테이지(콘텐츠창작) △TTAF 스테이지(이 시대가 주목할) △가족극 스테이지 등 본행사와 △꿈사랑나눔 스테이지 △희곡상 공모 등 부대행사로 구성돼 있다. 7월 통영의 시원한 여름바람과 함께 열리는 연극 축제의 주요 공연을 살펴본다.

아트브릿지(서울)의 ‘조선딴스홀’./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아트브릿지(서울)의 ‘조선딴스홀’./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TTAF 스테이지(콘텐츠창작)= 올해 ‘콘텐츠창작’ 스테이지는 일제강점기 역사를 다룬 작품 2개가 개막식과 폐막식에 맞춰 무대에 오른다. 먼저 아트브릿지(서울)가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조선딴스홀’을 공연한다. 이 작품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청춘들의 댄스로 벌이는 독립운동을 다루며, 관객들도 함께 즐기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한국연극협회 통영지부의 ‘곰팡이들’./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한국연극협회 통영지부의 ‘곰팡이들’./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한국연극협회 통영지부는 15일 오후 7시 30분과 16일 오후 3시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곰팡이들’을 공연하며 축제의 막을 내린다. 이 작품은 지난해 통영연극예술축제 희곡상 수상작으로, 해방 이후 한 바닷가에 위치한 ‘적산가옥’에 찾아오는 인물들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상흔을 드러낸다.

극단 고도(진해)의 ‘해질역’./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극단 고도(진해)의 ‘해질역’./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TTAF 스테이지(이 시대가 주목할)= 8일부터는 ‘이 시대가 주목할’ 스테이지에 참가한 6개 극단이 한 차례씩 공연한다. 8일 오후 7시 30분에는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 극단 고도(진해)가 ‘해질역’을 선보인다. 작품은 해질역이라는 지하철역에서 사별했던 남편을 우연히 만나 이뤄지는 이야기로 라이브 연주가 가미된 소극장 공연이다.

9일에는 극단 맥(부산)이 오후 3시와 오후 7시 30분 벅수골 소극장에서 ‘제2막’을 공연한다. 극단은 고도를 기다리는 두 남자를 통해 인간의 삶을 단순한 ‘기다림’으로 정의 내리고 기다림 속에서 인간 존재의 부조리성을 보여 주고자 한다. 10일 오후 7시 30분 통영문화회관 소극장에서는 씨어터컴퍼니 웃끼(강원)의 ‘아버지의 상자’가 공연된다. 제4회 말모이 연극제 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한 작품은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가족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씨어터컴퍼니 웃끼(강원)의 ‘아버지의 상자’./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씨어터컴퍼니 웃끼(강원)의 ‘아버지의 상자’./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극단 노을(서울)의 ‘하녀들’./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극단 노을(서울)의 ‘하녀들’./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극단 앙상블(대전)의 ‘안아주세요’./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극단 앙상블(대전)의 ‘안아주세요’./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동숭무대(서울)의 ‘젊은 예술가의 반쪽짜리 초상’./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동숭무대(서울)의 ‘젊은 예술가의 반쪽짜리 초상’./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11일 오후 7시 30분에는 동숭무대(서울)의 ‘젊은 예술가의 반쪽짜리 초상’이 벅수골 소극장에서 열린다. 얼굴 반쪽이 화상 입은 화가와 그의 자화상을 사겠다는 노신사의 만남은 비극으로 향한다. 12일 오후 7시 30분에는 극단 앙상블(대전)이 통영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안아주세요’를 공연한다. ‘유통기한’을 주제로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세 사람의 이야기는 따뜻하게 보듬어진다. 13일에는 극단 노을(서울)이 오후 7시 30분 벅수골 소극장에서 ‘하녀들’을 공연한다. 밤마다 반란을 꿈꾸는 하녀들의 놀이는 마담에 대한 증오와 동경에서 시작된다.

동그라미 그리기(부산)의 ‘팥죽할멈과 호랑이’./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동그라미 그리기(부산)의 ‘팥죽할멈과 호랑이’./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가족극, 꿈사랑나눔 스테이지= ‘가족극’은 1개 단체로 구성됐다. 오는 14일 오전 10시 40분과 오후 7시 30분 통영문화회관 소극장에서 동그라미 그리기(부산)의 ‘팥죽할멈과 호랑이’가 공연된다. 이 작품은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분위기로 아이들에게 협동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전래동화 뮤지컬로, 보여주기만 하는 무대 위 연극을 넘어 관객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게 기획됐다.

꿈사랑나눔은 연극을 벗어나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활동하는 문화기획자들의 공연으로 마련돼 있다. 7일부터 15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 앞마당과 대극장 로비에서 열린다. 주요 공연은 7일 놀이패 새터의 ‘시민과 함께하는 사물놀이(전통국악)’, 8일 아트오브매직의 ‘불의 정령(퍼포먼스)’, 11일 팀 클라운의 ‘경상도 비눗방울(퍼포먼스)’ 등이 있다.

놀이패 새터의 ‘시민과 함께하는 사물놀이’./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놀이패 새터의 ‘시민과 함께하는 사물놀이’./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부대행사= 7일부터 15일까지 오전 10시 통영문화회관 로비에서 ‘희곡북카페’가 열린다. 희곡북카페는 통영 문화자원을 활용한 희곡전과 아트마켓, 스토어 등이 운영된다.

‘통영 로드스토리텔러 전시’는 8일부터 15일까지 통영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통영 극단 벅수골이 통영의 이야기를 담아낸 창작공연 시리즈 24편을 전시한다.

8일 오후 2시 통영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경남 여성 연극인 워크숍’이 열리며, 9일 오후 2시 통영문화회관 연습실에서 ‘청년예술인 사업모델 구축 워크숍’이 개최된다. 12일 오후 1시에는 충렬초등학교 강당과 통영문화회관 연습실에서 ‘어린이와 함께하는 연극여행’이, 축제 마지막 날인 16일 오후 3시 폐막식과 함께 통영연극예술축제 희곡상 시상이 있다.

한편,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는 춘천연극제, 부산소극장연극협의회, 이탈리아 U.I.L.T와 관객개발, 교육 공연기획, 부산과 경남 간의 네트워크 교류공연, 해외교류공연 등 각종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통영문화콘텐츠 발굴, 통영문화브랜드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모든 공연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공연 예약 등은 통영연극예술축제위원회 누리집(ttaf.kr), 또는 카카오톡(asea99), 기획사무국(☏645-6379)으로 문의하면 된다.

제15회 통영연극예술축제(TTAF) 포스터.
제15회 통영연극예술축제(TTAF) 포스터.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용락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