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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가지 한복판에 잇단 싱크홀… 불안한 시민들

기사입력 : 2023-09-18 20:50:48

상평동서 4일 이어 17일 또 발생
불과 30m 거리… 차량 통행 많아
노후관로 누수로 토사유실 추정
시, 지반 조사 등 긴급 대책 마련


최근 진주시가지에 대형 지반 침하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10시께 상평동 경원고속 차고지 앞 3차선 도로에 가로 2m, 세로 4m, 깊이 2m의 지반 침하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오후 3시 30분께 상평동 볼보건설기계 앞 도로에 가로 3.4m, 세로 1.8m, 깊이 3.3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지난 17일 발생한 상평동 싱크홀을 점검하고 있다./진주시/
조규일 진주시장이 지난 17일 발생한 상평동 싱크홀을 점검하고 있다./진주시/

특히 싱크홀 발생지점 2곳은 30m 정도 거리여서 같은 지역에서 지반 침하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히 이번 싱크홀 발생으로 인적·물적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 지점이 차량 통행이 많은 간선도로여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시 측은 상평산업단지 내 30년 이상 노후된 폐수관로의 파손에 따른 토사 유실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지점은 지난 4일 발생한 지반 침하 복구 후 진주시에서 폐수관로가 매설된 도로 구간에 GPR 탐사조사와 CCTV 조사를 실시해 공동이 발견된 지점에 포함된다.

진주시는 싱크홀 발생 후 상평동 내 차량 통행이 많고 사고 위험이 높은 폐수관로 매설구간 400m에 대해 GPR 탐사조사와 CCTV 조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1차 조사가 완료된 280m 구간 중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지점에 대해 오는 20일부터 긴급보수 공사를 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지반 침하도 나머지 120m 구간에 대한 2차 CCTV 조사 중 현장 조사자가 발견, 안전조치와 차량 통행 제한으로 사고를 막았다.

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환경부·한국환경공단과 추진 중인 ‘상평산업단지 노후 폐수관로 정비사업’ 공사를 10월 중 조속히 추진할 방침이다. 조규일 시장은 “싱크홀 발생 구간을 시급히 복구하고, 안전조치를 강구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사고 긴급복구 후 지반 침하 발생 우려가 많은 구간의 폐수관로 정비를 우선 시행할 계획이다. 이후 진주시내 노후 하수·폐수관로의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강진태 기자 kangjt@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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