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맛 담은 ‘지역상생 맛집’ 될게요
롯데百 마산·경남대·대륙푸드 합심
퓨전 레스토랑 ‘055키친’ 문 열어
브랜드 런칭부터 메뉴 개발까지
올 초부터 모든 과정 협력·준비
구산 홍합 활용한 커리 파스타 등
지역 맛 살린 퓨전메뉴 20여개 선봬
“경남 지역 특산물도 알리고, 청년들의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는 지역 상생 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역 일자리 부족으로 고향을 떠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경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까지 도모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걸고 유통업계와 대학교, 식자재전문업체가 손을 잡고 외식 브랜드를 만들어 주목받고 있다.

22일 롯데백화점 마산점 7층 식당가에 문을 연 퓨전 양식 레스토랑 ‘055 키친’. 경남지역 전화번호가 055인 것에 착안해 브랜드명을 만들었다./롯데백화점 마산점/
롯데백화점 마산점과 경남대학교 외식조리학과, 지역 식품 기업 ‘대륙푸드’가 함께 만든 퓨전 양식 레스토랑 ‘055키친’이 롯데백화점 마산점 7층 식당가에서 22일부터 문을 연다. 브랜드명인 055키친은 경남지역 전화번호가 055인 것에 착안해 만든 것으로, 지역 기업과 학교가 브랜드 런칭부터 메뉴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소화해 만든 지역 상생 모델이다.
롯데백화점 마산점에서는 지역에 의미 있는 브랜드를 개발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해당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후 요식업계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는 경남대학교 외식조리학과, 향토 업체인 대륙푸드와 지난 4월 첫 만남을 가진 후, 세 곳에서는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머리를 맞댔다.
먼저 롯데백화점 마산점은 055키친 브랜드 디자인을 컨설팅하고, 7층 식당가에 운영 공간을 제공했다. 인테리어 공사도 맡았으며, 개점 이후에도 위생 관리 등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홍보·마케팅을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대학교 외식조리학과는 대륙푸드에서 공급하는 신선한 식자재를 바탕으로 모든 메뉴를 개발했다. 메뉴에 대한 레시피 전수는 물론이고 개점 이후에도 직접 주방을 진두지휘하며 최고의 맛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롯데백화점 마산점, 대륙푸드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경남대 외식조리학과에서 홍합을 이용한 양식 메뉴를 시연하고 있다.
대륙푸드는 1992년 마산 어시장 생선가게부터 시작해 마산 수협협동조합 내 대륙수산으로 커졌으며, 현재는 수산물 외에도 축산물 등 다양한 식자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김동훈 대륙푸드 대표는 “롯데백화점 마산점 055키친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055키친의 대표 메뉴는 홍합 주산지인 마산 구산면에서 채취한 홍합을 활용한 ‘커리 홍합 파스타’다. 신선한 지역 특산물과 진한 풍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특제 커리 소스로 맛을 낸 지중해식 퓨전 요리다. 또한 신선한 샐러드와 함께 3가지 소스를 조합해 만든 소갈비를 한 상에 푸짐하게 담아내는 ‘우대갈비 스테이크’, 튀르키예 전통 볶음밥과 특제 탄두리 양념에 구운 닭고기 스테이크를 더한 ‘새우 필래프와 탄두치 치킨’ 등 20여 가지 퓨전 양식 메뉴를 선보인다.
개점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롯데백화점 마산점, 경남대학교 외식조리학과, 대륙푸드가 ‘산학협력 발전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대형 유통업계와 지역 대학교가 협력해 새로운 상생 콘텐츠를 개발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에서 나는 홍합, 바지락 등을 활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안구환 롯데백화점 마산점장은 “지역 상생 콘텐츠 프로젝트인 055키친이 새롭게 문을 열고 차별화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며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미식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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