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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가 ‘마산만 정어리 집단폐사’ 재발 방지책 세워달라”

조승환 장관, 마산 폐사 현장 방문

창원시·경남도, 대책 마련 건의

기사입력 : 2023-11-19 20:47:25

‘정어리 산소 부족 질식사’ 결론
“유입 유기물 줄이고 준설도 필요”

창원시와 경남도가 마산만 정어리 집단폐사와 관련해 해양수산부에 재발 방지책 마련을 건의했다.

시와 도는 지난 17일 오후 마산만 정어리 폐사 현장을 방문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산소 부족에 따른 마산만 내 정어리 집단폐사 현상 근본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창원에서는 지난해 10월 마산항 일대에서 226t의 정어리가 집단폐사한 데 이어 올해도 46t의 정어리가 집단폐사한 채 발견됐다. 시와 도는 지난 6월 정어리 집단폐사 발생에 앞서 방지책을 수립하고, 1단계로 정어리 폐사 전 최대 포획으로 정어리 개체 감소를 유도하고, 2단계로 정어리 폐사 후 신속 수거·처리를, 3단계로 정어리 폐사체 수거 완료 후 예찰 강화 등의 대응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지난 17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에서 김종필 창원시 해양항만수산국장이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에게 마산만 정어리 집단폐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창원시/
지난 17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에서 김종필 창원시 해양항만수산국장이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에게 마산만 정어리 집단폐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창원시/

창원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어리 집단폐사의 원인이 산소 부족으로 인한 질식사로 밝혀진 데다 국내 정어리 자원량이 증가함에 따라 이런 집단폐사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폐사 저감을 위해 해양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앞서 정어리 집단폐사 원인 규명에 나선 국립수산과학원은 산소 소비량이 많은 정어리가 산소 부족 물 덩어리(빈산소수괴)가 있는 반 폐쇄성 해역인 마산항으로 대량 들어오면서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 정어리 집단폐사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육상에서 내만으로 유입되는 유기물을 줄이고, 주기적인 퇴적물 준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시와 도는 이날 마산만 유입 하천의 오염물 물질 부하량은 감소세인 반면 산소 부족 현상이 지속 발생함에 따라 마산만 외호구역 주변의 산소 부족 근본 원인 조사와 함께 내호구역의 오염 퇴적물 정화사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날 해수부 장관에게 수질 개선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아울러 최근 수온 변화로 인한 생산량 급증과 주 소비 시기가 지남에 따른 소비물량 감소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붕장어 정부 비축(수매) 한시적 포함 건의 등 5건의 지역 정책 현안사업에 대해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주요 건의내용은 △정어리 폐사 대책마련 건의 △붕장어 정부 비축(수매) 건의 △항만공사 명칭 변경 및 항만위원 지자체 추천권 동수 건의 △신항만 비즈니스센터 건립 △항만배후단지 육상부 개발 건의 5개 사업이다.

김정민·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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