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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밀양, 인구감소지역서 지속가능 발전도시로-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기사입력 : 2023-11-19 21:05:58

지난 10월 25일 기준 밀양시 인구 10만2235명. 지난해 인구 전체 감소폭은 580명으로 이런 추세라면 4~5년 내에 ‘10만 선’이 무너지는 위기 속에서 밀양시가 10만 사수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밀양시는 인구위기와 지방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그동안 도시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성장동력사업을 추진하며 타 지자체보다 한 발 앞선 대응책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속가능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성장동력사업으로 나노융합 국가산단,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했다. 올해 국토부의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된 나노국가산단은 내년 5월 준공 예정이다. 현재까지 43개 기업을 유치하고 4000여개의 일자리를 확보해 인구증가를 위한 핵심 성장동력 사업임을 입증하고 있다.

농어촌관광휴양단지는 선샤인밀양테마파크라는 새 이름으로 이달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요가와 스포츠, 농업, 생태체험 등 복합 테마 종합관광단지로서 향후 영남권 체류형 관광의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생활인구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되는 이유다.

또 밀양시는 일찌감치 농업의 구조혁신을 위해 ‘스마트 6차 농업수도’를 목표로 밀양형 6차산업과 스마트팜을 육성해 왔다. 6차 산업으로 농업의 생산과 유통·판매·서비스를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으로 청년 창업농을 육성하고 농업의 경쟁력을 향상하고 있다. 창업농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며 청년들이 찾아오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지역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생활인구를 확대하는 전략도 눈길을 끈다. 시는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외에도 영남알프스 산림관광휴양벨트 조성과 시내권 관광 활성화 등 관광산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외부방문객은 1500만명으로 연평균 7%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10월 기준 전년 대비 1.13% 증가한 1286만명이 밀양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맞춤형 귀농귀촌 지원으로 지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2만263명을 유치했으며, 지난해 귀농가구는 151가구로 경남 1위를 차지했기도 했다.

밀양시도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처럼 인구의 자연감소를 막기는 힘들다. 지난해 밀양시 출생아 수는 330명에 사망자가 1393명으로 자연감소는 1063명. 이에 반해 전입인구는 증가해 전체적으로 580명 감소로 나타났다. 이를 막기 위한 수당 지급이나 요금 감면 등 단기지원 시책에 집중된 인구정책은 일시적이고 미미한 효과에 그칠 뿐이다. 하지만 밀양은 신성장동력사업 육성과 생활인구 확대 등으로 최근 전입인구가 전출인구보다 많은 인구 순유입이 증가하고 있어 머지않아 인구소멸도시에서 탈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비룡(밀양창녕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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