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데드라인'이지만 경남 대학병원 전공의 복귀 저조

기사입력 : 2024-03-01 09:36:42

정부가 병원을 집단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며 복귀를 요청한 데드라인 날인 29일까지도 경남도내 대학병원의 전공의 복귀 움직임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본지 취재 결과, 양산부산대병원은 이날 소속 전공의 25명으로부터 '복귀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전공의는 이날부로 수료 과정이 끝나는 인력으로 복귀라고 보기는 어렵다.

경상국립대병원은 오히려 이날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가 기존 119명에서 124명으로 5명 늘었다. 인턴 40명과 레지턴드 34명이 임용 포기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삼성창원병원, 창원경상대병원은 복귀 전공의가 없거나 집계를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창원병원 관계자는 "별도 파악은 하지 않고 있지만 복귀 독려는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주요 수련병원 100곳에서 전공의 294명이 복귀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1만여명에 달한다. 경남에서는 전공의 478명 중 약 85%에 이르는 400여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오는 3월 4일부터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과 사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의료 현장에서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사전 통지에 나선다. 사전 통지에는 '면허 정지 처분'에 관해 의료법 위반(업무개시명령)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후 전공의들에게 의견 진술을 듣고, 타당하지 않을 경우 면허 정지 등 행정처분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한 20일 창원경상대병원에서 내원객들이 외래 접수·수납 창구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성승건 기자/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들이 근무를 중단한 20일 창원경상대병원에서 내원객들이 외래 접수·수납 창구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성승건 기자/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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