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찾은 천연기념물 ‘고니’

울주군 온양읍 들녘서 2마리 발견

기사입력 : 2024-03-05 08:03:01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고니 2마리가 울산 울주군 온양읍 들녘에서 발견됐다.

4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울주군 온양읍 들녘으로 온 고니는 청년시민조류감시모임 회원인 이재호씨의 사진에 담기면서 첫 확인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 온산읍과 온양읍 들녘을 오가며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포착됐다.

울산시 울주군 들녘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고니./윤기득 사진작가/
울산시 울주군 들녘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고니./윤기득 사진작가/

이 사실은 지난달 말 시에 알려졌고, 이날 즉시 윤기득 사진작가와 동행해 현장을 확인하고 영상으로 기록했다. 이어 다음 날에도 또 다른 곳에서 대백로와 함께 먹이활동 중인 고니 2마리가 관찰됐다.

조류 전문가 김성수 박사는 “큰고니는 태화강을 매년 찾고 있지만 고니가 온 것은 처음 확인됐다”며 “일본이나 남쪽에서 북쪽으로 먼 여행 전에 체력을 키우기 위해 먹이가 풍부하고 안전한 온양 들녘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새들의 사파리를 주제로 철새 관광 일상화를 추진하는 해에 희귀한 새들이 많이 관찰되고 있다”며 “이는 울산 자연환경이 새들에게 좋은 환경으로 인식될 뿐만 아니라 탐조가들도 늘어나 새를 보는 눈높이도 높아진 결과로 선진 철새도시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고니는 천연기념물이고 국내 100여마리 정도가 월동할 정도로 귀한 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2022년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고니는 유라시아대륙북부, 알래스카, 캐나다에서 번식하고 한국, 일본, 서유럽에서 월동한다.

박진우 기자 iori@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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