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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물 가격 안정에 1500억 즉각 투입”

윤 대통령, 민생경제점검회의 주재

“납품 단가·할인 지원 전폭 시행… 유류세 인하 추가 연장 방안도 검토”

기사입력 : 2024-03-18 20:51:13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도록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즉각 실행하겠다”며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 자금 1500억원을 즉각 투입하고 필요한 경우 지원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 매장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등과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 사과를 살피며 과일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 매장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등과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 사과를 살피며 과일 물가를 점검하고 있다./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재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 품목,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 단가와 할인 지원을 전폭적으로 시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3.1%로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률은 2.5%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농산물을 비롯해 국민 삶에 큰 영향을 주는 물가 상승률은 3.7%로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냉해 등으로 상당 기간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는 더 파격적으로 지원하겠다. 딸기, 참외와 같은 대체 과일의 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대형마트 중심의 할인 경로도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사과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줄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납품 단가 보조와 할인 판매 지원을 확대하고 대체 과일의 수입도 늘림으로써 사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낮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과, 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수입하는 과일과 농산물, 가공식품에 대한 할당 과세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물량도 무제한으로 풀겠다”면서 “1단계로, 현재 24종인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에 시장 수요가 높은 체리, 키위를 비롯한 5종을 바로 추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격이 급등한 품목에 대해서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직접 수입해서 마진 없이 저렴하게 소비자들에게 공급할 방침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2%대 물가의 조속한 안착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우선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재정과 세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국제유가 불안이 지속된다면 유류세 인하를 4월 이후에도 추가 연장하는 방안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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