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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11곳 ‘글로컬대학’ 신청… 누가 웃나

‘통합·연합·단독’으로 도전

도, 올해 2개 이상 선정 목표

4월 예비 선정 이어 7월 본 지정

기사입력 : 2024-03-26 08:03:56

지방대학을 글로벌 수준으로 키우기 위해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지정에 경남에서 11개 대학이 신청한 가운데 몇 곳이 선정될지 관심이 모인다.

4월 중 예비지정 대학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25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도내 대학의 글로컬대학 선정을 건의하며 후방 지원에 나섰다.

경남도에 따르면 교육부 2024년 ‘글로컬대학 30’ 공모에 도내에선 총 11개 대학이 신청했다. 국공립대 ‘통합’, 사립대 ‘연합’ 형태는 물론 단독으로 신청한 대학도 있다. 통합 모델로는 국립창원대+도립대학(거창·남해대) 통합+한국승강기대(연합)가 있고, 사립대 연합은 △거제대+동원과기대+마산대 △연암공대+울산과학대 등이다. 인제대, 경남대, 창신대는 단독으로 신청했다.

국립창원대는 도립대학인 거창대와 남해대와의 통합을 추진하면서 더불어 사립대인 한국승강기대,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전기연구원과 재료연구원과의 연합 등을 통해 경남 고등교육 대통합 벨트를 제안했다. 또한 K-방산, 원전, 스마트제조 분야의 고급연구·기능 인재 양성을 목표로 경남창원특성화과학원 설립 등 과학기술원 형태의 연구 중심 대학으로 전환을 비전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심사에서 예비지정 대학 지위를 가진 인제대는 김해시, 가야대·김해대 등과 연계해 ‘올 시티 캠퍼스(All-City Campus)’ 전략을 동일하게 추진하는 한편 허브 캠퍼스 시범 운영 등 세부 계획을 강화한 모델을 제안했다.

경남대는 국가산업단지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디지털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한 글로벌 확장 캠퍼스, AI/SW 융합 전문대학원 설립을 콘셉트로 신청했다. 초거대 AI 글로벌 공동연구센터를 주축으로 카이스트(KAIST), 경남테크노파크, 메가존 클라우드와 더불어 글로벌 혁신기업, 국내 대기업과의 유기적인 협력관계 구축도 제안했다.

거제대-동원과기대-마산대는 경남의 제조혁신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이루는 ‘직업교육(연합)대학’을 모델로 단일 협의체인 ‘경남직업교육재단’ 공동 설립을 제시했다.

창신대는 당초 연합 형태에서 지산학연 멀티·콤플렉스 타운을 비전으로 내세웠고, 연암공대는 울산과학대와 연합해 ‘동남권 제조 벨트 생산기술 실무인력 양성’을 목표로 수립했다.

경남도는 지난해 경상국립대 선정에 이어 올해는 2개 이상의 글로컬대학 선정을 목표로, ‘경상남도 글로컬대학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협업 중이며, 교육 및 산업계, 연구기관 등 분야별 전문가 26명으로 구성된 ‘경상남도 글로컬대학 자문단’을 꾸려 지원하고 있다.

박완수 지사는 “도내 대학의 과감한 혁신과 자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도내 대학의 글로컬대학 선정이 필요하다”며 “지역과 도내 대학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글로컬 대학 선정은 4월 중 15~20개 예비지정 대학 선정에 이어 오는 7월 본 지정 때 10개 내외의 글로컬대학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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