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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창원공장 정전에 가동 중단…“하루 손실 20억원 추산”

지난 24일 송전선로 접속함 파손

산단공, 타사 비상발전기 협조 등 대책 강구

기사입력 : 2024-03-27 14:24:58

한국GM 창원공장이 지중 송전선로 설비 고장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돼 나흘째 공장 가동이 멈췄다.

27일 경남도,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이하 산단공 경남본부) 등에 따르면 한국GM 창원공장이 지난 24일 오전 6시께 창원시 성산구 삼정변전소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한국GM의 지중 송전선로 접속함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손됐다. 접속함은 전기 설비 사이를 이어 주는 설비이다.

이 때문에 한국GM 창원공장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공장 가동이 멈춰 차량 생산도 중단된 상태다. 한국GM 창원공장은 시간당 60대 생산능력을 갖고 있고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하루 1000대가량 생산하고 있다.

정전이 지속될 경우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산단공 경남지역본부는 한국GM 창원공장 생산 중단으로 발생하는 하루 손실액이 2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전 측은 “고장 원인은 파악 중이며 해당 공장은 예비전력이 없어 복구 기간 조업이 중단되는 점을 고려해 긴급 복구지원에 착수했다”라며 “일부 구간은 한전 비상자재를 이용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설비 점검 결과에 따라 수일 내에 복구를 완료하여 안정적 전력공급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경남도, 창원시, 산단공 경남본부 등은 신속한 복구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이미화 도 경제통상국장은 현장을 찾아 한국GM, 김제동 한전 경남본부장, 창원시, 전기연구원 관계자 등과 신속한 복구방안을 논의했다.

27일 산단공 경남본부는 창원시, 한국GM 등과 긴급 대책 회의를 갖고 비상발전기 지원 등 공장 조기 가동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산단공 경남본부 관계자는 “한국GM 창원공장 중단으로 하루 손실액이 커 빠른 복구가 중요하지만 현재 한국GM 자체 비상발전기로는 공장을 가동하기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산단 내 비상발전기를 보유한 기업들의 협조를 요청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경남신문DB/
한국지엠 창원공장. /경남신문DB/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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