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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춘래불사춘- 권태영(문화체육부 차장)

기사입력 : 2024-04-11 00:10:28

경남개발공사 여자 핸드볼팀은 지난 2007년 창단했다. 그동안 여자부 8개 팀 중 약체 팀으로 꼽혀 왔다. 하지만 경남개발공사는 핸드볼 H리그 첫해인 23-24시즌에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경남개발공사는 국가대표 출신의 오사라 골키퍼를 보유하고 있지만 해결사 역할을 해 줄 선수가 없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센터백 이연경을 영입하면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프로농구단 창원 LG 세이커스는 2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를 하면서 오는 16일부터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LG는 경기당 20득점 이상을 넣는 선수는 없지만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하는 조직력으로 시즌 중 외국인 선수들의 부상, 교체라는 악재를 극복했다. 조상현 감독은 승리 때마다 “선수들이 잘해 줬다”고 했지만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전략을 잘 짜면서 뒷받침해줬다.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는 지난해에도 약팀이라는 평가 속에 정규시즌 4위를 했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이자 투수 부문 3관왕 에릭 페디가 메이저리그로 떠나고 외국인 선수 세 명이 모두 바뀌었다. 자유계약선수(FA) 영입도 없으면서 또다시 약체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NC는 시즌 초반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투타의 안정감 속에 NC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을 못 한 아쉬움을 지우고 더 높은 고지를 바라보고 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 봄이 되면 실내스포츠는 마무리하고, 야구나 축구 등 실외스포츠는 새롭게 시작한다. 프로축구단 경남FC에는 아직 봄이 안 온 듯하다. 박동혁 감독 부임 후 태국과 거제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승격을 위해 준비했지만 시즌 초반 부진하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새로운 마음으로 준비해보자. 승리를 열망하고 1부리그 승격을 염원하는 팬들을 위해.

권태영(문화체육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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