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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 3연승’… 내달 ‘대여 파상공세’ 예고

채상병 사망사건 관련 ‘쌍특검·국정조사’ 전망

기사입력 : 2024-04-11 02:05:46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을 누르고 ‘총선 3연승’을 질주할 게 유력해졌다.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패했지만 2년 뒤 치러진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을 등에 업고 의회 권력을 무난히 사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부·여당 심판 여론을 분명히 확인한 만큼 기세를 몰아 다음 달 말 22대 국회가 열리는 대로 대여(對與) 파상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첫 신호탄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한 이른바 ‘쌍특검·국정조사’가 될 전망이다.

앞서 당 지도부는 채상병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법은 물론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의 출국 과정 전반을 밝히기 위한 특검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총선 전날 “범야권 200석이 확보되고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된다면 하반기에 김건희 씨가 법정에 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민주당을 주축으로 한 범야권이 200석 이상을 확보할 경우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도 사실상 무력화되는 만큼 숙원으로 여겨온 중점 추진 법안들에도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21대 국회에서 본회의 문턱을 넘고도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던 양곡관리법 개정안, 간호법 개정안, 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법(방송3법 개정안) 등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대통령 거부권에 가로막혔던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법도 재추진될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민주당은 여당의 총선 참패로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레임덕이 시작됐다고 보고 수권 정당 이미지 굳히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3년 뒤 치러질 2027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초 작업에 일찌감치 돌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 정부의 민생 실정(失政)론을 전방위로 앞세우며 ‘유능한 대안정당’을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표가 총선 대승을 이끌면서 당내 친명(친이재명)계 권력 지형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소위 ‘비명횡사’로 상징된 공천 파동도, 선거 막판 터진 친명계 후보들의 막말 논란의 후폭풍도 자연스럽게 소멸하면서 친명계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당내에서는 오는 8월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친명계 인사가 새 당 대표로 선출되고, 이 대표는 자연스럽게 대권 가도를 밟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이 대표는 당권을 물려준 뒤에도 친명계 구심점 역할을 하며 차기 대권주자 입지를 다시금 다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당권 주자로는 우원식·정청래 등 친명계 다선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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