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가고파] 창원국가산단 50주년- 김진호(정치부 부국장 대우)

기사입력 : 2024-04-15 19:43:44

1974년 4월 1일 창원이 종합기계공업기지 개발을 위한 ‘산업기지 개발촉진 지역’으로 확정되면서 올해로 창원국가산업단지 지정 50주년을 맞았다. 앞서 1973년 9월 19일 박정희 전 대통령은 “창원 기계공업기지 건설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중화학공업, 특히 방위산업 육성이 목적이었다. 창원은 지리적으로 후방인 데다 분지로 천혜의 요새이면서 공장입지 확보가 용이했다.

▼창원국가산단이 본격 가동된 1975년 1호 입주기업인 피케이밸브㈜를 비롯한 기업체 수는 44개에서 2023년 2965개로 약 67배 증가했다. 산단 면적은 최초 계획했던 13.16㎢에서 35.87㎢로 늘었으며, 생산액은 1975년 15억원에서 지난해 60조 597억원으로 4만배 급증했다. 수출액은 60만달러에서 2012년 239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며, 지난해 183억 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창원국가산단의 현대로템은 독일,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K2전차’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군도 감탄하는 ‘K9’ 자주포를 생산한다. 또 세계적인 가전기업인 LG전자와 플랜트 전문기업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포진해 있다. 모빌리티 부품 제조기업 CTR(옛 센트랄)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겼다. 배터리 모듈 케이스 등을 생산하는 ㈜알멕, 차량용 모터와 제어기를 생산하는 ㈜삼현, 액화 수소 저장용기 제작기술을 보유한 범한메카텍㈜ 등은 미래 50년 창원국가산단을 이끌 주자들이다.

▼정부와 창원시 등이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창원국가산단의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를 조망하는 기념행사를 오는 23일부터 5일간 연다. 창원시 기업사랑 시민축제가 연계행사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국가 최고 지도자가 ‘대한민국의 기계산업의 메카’이자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이 되기까지 헌신해준 기업인과 노동자들께 감사를 표시해야 할 것이다. 함께 이룬 도약 50년을 축하하고 새로운 미래 50년을 함께 여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김진호(정치부 부국장 대우)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진호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