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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토종 ‘국자가리비’ 대량 생산 성공

경남수산자원연구소, 1년 연구 성과

기사입력 : 2024-04-17 08:09:17

경남에서 우리나라 남해안 토종인 ‘국자가리비’ 대량생산에 성공했다. 잠수부들이 통영 바닷속에서 찾아낸 12마리가 1년 새 640만 마리로 증식했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국자가리비’ 인공 종자 640만 마리를 국내 최초 대량생산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가 생산한 국자가리비 양성시험을 위해 치패를 양식장으로 옮기고 있다./경남도/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가 생산한 국자가리비 양성시험을 위해 치패를 양식장으로 옮기고 있다./경남도/

우리나라에서 주로 양식하는 가리비는 홍가리비와 큰가리비다. 미국 대서양이 원산인 해만가리비의 개량종인 ‘홍가리비’는 도내 가리비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동해안에서는 큰가리비가 주종을 이룬다.

국자가리비는 껍데기 한쪽은 굵은 부채모양이고, 반대쪽은 국자처럼 움푹 파여있어 붙여진 이름이지만, 경남에서는 부채조개라고도 불린다. 홍가리비와 달리 2년 이상 생존하는 다년생으로, 크기도 홍가리비보다 큰 것이 특징이다.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가 생산한 국자가리비 양성시험을 위해 치패를 양식장으로 옮기고 있다./경남도/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가 생산한 국자가리비 양성시험을 위해 치패를 양식장으로 옮기고 있다./경남도/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가 현미경으로 국자가리비 치패를 점검하고 있다./경남도/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 연구사가 현미경으로 국자가리비 치패를 점검하고 있다./경남도/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는 폐사 등으로 가격 안정성이 떨어지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홍가리비를 대체할 수 있는 국자가리비를 연구해왔다.

연구소는 생산된 치패를 통영과 고성에 분산 수용해 2년간 양성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 경남가리비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 등 어업인들도 참여해 경제성 분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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