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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일회용품 사용 저감 운동 모두가 동참해야

기사입력 : 2024-04-18 19:24:10

경남도를 비롯한 도내 지자체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을 활성화하면서 민간협력을 강화하는 등 녹색생활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1인 가정 확대와 배달 문화 확산으로 소포장, 배달용기가 증가하고 일회용품의 쓰레기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에서 앞장서 일회용품 사용 저감 운동을 벌이는 것은 시의적절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 2월 경남도의회가 공공기관의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도록 하는 ‘경상남도 일회용품 사용 저감 지원 조례’를 개정하면서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것도 의미가 크다.

경남도는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발행한 경남환경사랑상품권을 올해 9억1000만원 규모로 발행한다. 1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고, 초록매장 등 도내 1000여 매장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장례식장, 카페, 지역 축제·행사장을 대상으로 한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사업도 확대된다. 창원특례시는 ‘청사 내 일회용 컵 반입금지’를 본격 시행해 대부분의 직원이 카페 이용 및 회의·민원 접대 시 다회용 컵을 사용해 시청사 인근 카페 및 청사 내에서는 다회용 컵 사용이 일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김해시도 민관 카페 17곳이 김해시의 일회용 컵 사용 줄이기와 개인 다회용 컵 사용 활성화를 위해 동참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인당 약 44㎏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편에 속한다. 한 가정에서 하루에 약 0.5㎏ 이상의 플라스틱을 버려 2020년 기준으로 매일 1만2000t의 폐플라스틱이 발생했다. 일회용 컵은 완전히 썩는 데 20년이 지나야 한다. 또한 플라스틱은 최소 50년에서 400년이 지나야 분해가 된다. 일회용품은 사용하는 데는 편리하지만 막대한 처리비용이 들고 환경오염을 불러오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탄소중립 실현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축 운동에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모든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어야 하는 것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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