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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아름다움 안내하는 길잡이

김요섭 창원고 교사, 미학 입문서 ‘아름다움이 너를 구원할 때’ 출간

기사입력 : 2024-04-22 08:06:38

창원고등학교 김요섭 교사가 최근 대중을 위한 미학 입문서 ‘아름다움이 너를 구원할 때’를 펴냈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책은 알 듯 모를 듯 막연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움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자처한다.

저자는 우선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예쁜 것’과 분리하고자 하는 듯하다. 매끈하고 깔끔하며 잘 팔리는 쇼윈도에 전시된 상품들이 가득한 세상이지만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에게 아름다움이란 멀어지는 것 안에 있다. ‘벚꽃이 떨어질 때 우리는 아름답다고 하잖아요. 어쩌면 그 꽃이 아주 짧은 동안만 우리 곁에 있고 어느 순간 바람에 흩날려버리기 때문일지도 몰라요.’ - ‘아름다움이란 말이야!’ 중

반대로 아름다움은 낱낱이 이해되고 파악되는 순간 사라지고 만다. ‘누군가를 규정한다고 해봅시다. 직업, 출신, 성별 등을 말하더라도 그 사람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빠져있는 부분이 반드시 존재합니다. 다 이해되지 않기에 그를 특별하게 느낄 겁니다.’ - ‘멀어지는 것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중

그는 “빈자리는 어느 순간 자신의 텅 빈 상태를 알려준다. 느닷없이 느껴지는 불안이거나, 배가 부른데도 계속 먹고 싶은 허기짐으로 나타난다. 기이한 공허함은 부조리한 일상처럼 억눌러지거나 사라지지도 않는다. 우리는 진짜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아름다움을 제대로 이해할 때 일상의 무의미는 사라지고 우리는 진정으로 우리가 될 것이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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