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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래차 열관리 기술’ 교두보 확보한 김해시

기사입력 : 2024-04-23 19:44:02

김해시가 산업통상자원부 ‘미래모빌리티 열관리시스템 기술사업화 지원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한다.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미래모빌리티는 열관리 기술로 승부가 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서다. 전기차는 엔진과 같은 별도의 열원이 없어 모터와 실내공조까지 전기차 내부 모든 열을 관리하는 통합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미래모빌리티의 기술 일부분에 대한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을 놓고 침소봉대할 일은 아니지만 김해가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부품기업을 미래차 전문기업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미래모빌리티 열관리시스템 기술사업화 지원센터 구축사업은 2027년까지 총사업비 147억원을 투입, 김해 명동일반산업단지에 열관리시스템 성능평가 장비 4종이 구축되는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관내 자동차부품업체에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오는 11월에는 명동일반산업단지에 ‘미래차 버추얼 개발센터’가 준공되는 데다 열관리기술시스템 기술사업화 지원센터가 구축되면 미래차 기술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이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내연기관 부품기업의 열관리통합 전문기업 전환에 속도가 붙고, 김해지역은 미래차 부품 제조기술 디지털전환 전문연구단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섣불리 기대만 하기에는 국내 경쟁자가 너무 많다. 김해시와 함께 미래모빌리티 열관리시스템 기술사업화 플랫폼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된 충남 예산군(성능 검증 기반 구축 부분)도 경쟁자다. 자동차 부품전문기업인 현대위아는 경기 의왕연구소를 중심으로 전기차 열관리시스템 연구조직을 확대하고 미래모빌리티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친환경 자동차부품 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경주시는 통합열관리기술 개발과 관련 기업 유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김해시가 미래차 열관리 기술시장에 승부를 걸겠다는 비장한 각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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