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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서 촬영한 영화 ‘정순’ 도민시사회 연다

정지혜·정진혁 감독, 디지털 성폭력·중년여성 삶 담아

내달 4일 CGV 양산삼호서… 감독과 대화의 시간도

기사입력 : 2024-04-24 20:19:06

양산에서 촬영된 영화 ‘정순’이 경남도민시사회를 갖는다.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은 다음 달 4일 오후 2시 CGV 양산삼호에서 경남도민시사회를 열고 경남 로케이션 인센티브 지원작인 영화 ‘정순’을 상영한다. ‘정순’은 디지털 성폭력과 중년 여성을 주제로 담아낸 영화로 양산 출신 정지혜(28) 감독과 창원 출신 정진혁(29) 감독이 제작했다.

‘정순’은 딸 ‘유진’(윤금선아)을 홀로 키운 중년 여성 ‘정순’(김금순)을 비춘다. 정순은 어느 날 ‘사적 영상 비동의 유포’라는 디지털 성범죄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평화로운 일상을 빼앗긴다. 주변인이 ‘정순’을 대신해 분노하지만 ‘정순’은 그녀다운 하루를 시작한다.

영화 ‘정순’ 스틸컷.
영화 ‘정순’ 스틸컷.

영화는 디지털 성폭력을 다루고 있지만 성폭력 피해와 사회적 편견보다 중년 여성인 주인공 ‘정순’이 스스로 치유해가는 과정을 조명한다. 정지혜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인 ‘정숙’은 국내를 비롯한 해외에서도 깊은 공감을 사며 전 세계 영화제 19개 초청과 8관왕 등극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기도 했다.

정지혜 감독은 “영화가 디지털 성범죄라는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정순’과 딸 ‘유진’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며 “특히 집에서는 엄마로, 공장에서는 이모로 불리는 ‘정순’이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여정을 얘기한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경남도민시사회에서는 영화 상영 이후 정지혜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가진다. 관객 모집은 29일까지 네이버 폼(https://forms.gle/3Xmz4n6Rnt9PZc9M7)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 누리집 혹은 경남영상자료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문의는 전화(☏230-8824)로 하면 된다.

한편, 영화 ‘정순’은 지난 17일 개봉해 전국 영화관에서 상영 중이며, 경남에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에 위치한 독립영화관 ‘씨네아트 리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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