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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감사하는 마음- 이은숙(김해시 아동청소년과장)

기사입력 : 2024-04-25 19:34:27

아침 6시 눈을 떴다. 평소처럼 물을 한잔 마시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 후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여기에 최근 생긴 습관 하나가 더 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합니다’를 큰 소리로 외치는 일이다. 이런 외침을 반복하다 보니 정말 고맙다는 생각과 내가 행복하다는 느낌이 절로 생기는 것 같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습관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잘 알려져 있다. 우울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뿌리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최근 아일랜드의 한 연구팀에서 “감사하는 마음이 스트레스와 심혈관 질환을 퇴치하는 데 유용한 도구라는 것을 강력히 시사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가 아니더라도 감사하는 마음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이 알고는 있지만 문제는 실천이다. 미국 포브스지에 소개된 매일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습관을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먼저 ‘작은 것부터 감사하기’이다. 오늘 날씨가 좋은 것에 감사하고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음은 ‘마음 챙김 연습하기’이다. 매일 오늘 감사할 만한 일을 마음속에 그리고 그 감정을 간직한 채 앉아 있는 것이다. ‘감사 일기 쓰기’도 한 방법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직접 글로 기록하면 긍정적인 감정을 다시 회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를 칭찬하고 고마운 점을 이야기하면 습관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듣고, 말하고, 볼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놀랍게도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나에게는 날마다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언더우드 시인의 한 구절처럼 우리는 누군가가 바라는 간절한 소원을 다 이루고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리는 기적이 일어나는 하루를 살고 있으면서도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내 주변의 아주 작지만 소중한 것을 찾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행복은 나의 것이 되지 않을까요.

이은숙(김해시 아동청소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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