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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트램·항공엔진·차세대원전 주요 기업 핵심 전략 공개

창원국가산단 50주년 기념 콘퍼런스

현대로템·한화·두산·LG 등 참가

산업 동향·기업 대응·계획 등 발표

기사입력 : 2024-04-25 20:33:04

창원국가산단 50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경남지역 주요 기업들의 핵심 기술력과 향후 전략이 공개됐다.

2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 50주년을 기념해 1차 콘퍼런스가 열렸다. ‘신기술 및 기술개발 동향 발표’ 주제로 열린 이날 콘퍼런스에는 기업인·근로자·학생·유관기관 종사자들이 참석했고 창원국가산단 대기업의 연구진과 국가 연구기관 연구원들이 연사로 나섰다.

창원국가산단 50주년 기념 콘퍼런스가 2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정훈 현대로템 핵심기술개발 실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창원국가산단 50주년 기념 콘퍼런스가 2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정훈 현대로템 핵심기술개발 실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현대로템 수소전기트램= 정훈 현대로템 핵심기술개발 실장은 수소전기트램 개발현황을 발표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수소전기트램은 설계 최고 속도 시속 70㎞ 5모듈 1편성이다.

수소전기트램의 핵심기술은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이는 수소연료전지에서 생성된 전력이 모터로 전달되고 추가 동력이 필요할 땐 배터리의 전력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은 가선을 설치할 필요가 없이 도시 경관을 해치지 않고, 1회 충전 시 150㎞를 주행할 수 있다. 바닥부터 높이가 3.5m로 100% 저상으로 만들어져 교통약자 편의성도 갖췄다. 특히 외부 공기를 정화해 산소를 활용해야 해서 운행만 해도 공기가 정화된다. 세계 3대 디자인 대회인 IF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본상을 받기도 했다.

현대로템은 향후 2㎿급 수소동력차, 3㎿ 수소기관차, 3㎿ 이상급 수소 고속열차 등 용량별 다양한 수소철도 모빌리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K-항공엔진= 박희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전략담당 상무는 ‘K-항공엔진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전투기 엔진을 직접 개발해 보유한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등 6개 국으로 아직 대한민국은 이 대열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 11종의 독자개발 엔진을 보유하고 있으나 대부분 미사일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와 함께 6세대 전투기용 엔진으로 정부와 함께 KF-21 엔진과 동급 수준인 1만5000파운드급 엔진을 개발할 목표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항공엔진 개발 전문인력을 현재 150명 수준에서 8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800명은 해외 엔진 개발 사례를 바탕으로 최소한의 연구인력이라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설명이다. 설계 분야에서는 AI 기반의 항공엔진 통합설계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 상무는 “항공기 엔진 기술은 선진국의 기술이전, 수출 통제 대상이고 특히 무인기용 엔진은 해외 도입이 불가능해 엔진 개발의 세계 장벽은 상당히 견고하다”며 “항공엔진 기술은 국가 안보를 위한 필수 조건이자 국가 경제 기여하는 부분이 매우 크기에 정부와 협력해 사명감을 갖고 첨단항공엔진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SMR 새로운 먹거리로= 이지훈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기획상무는 ‘원자력산업 메가트렌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원자력 산업 동향과 두산에너빌리티의 대응전략을 소개했다.

이 상무는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수소 △인공지능 등을 에너지 키워드로 꼽았다.

이 상무 설명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전의 역할을 인정하고 있다. 특히 전력 소모가 큰 AI 데이터센터에 원자력 발전이 대량의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인공지능 시대 도래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게 이 상무의 설명이다. 또 수소 생산을 위해서도 전력이 많이 소모되는데, 신재생 에너지만으로는 부족해 여기에도 원전이 대응할 수 있다.

향후 원전 확대 물량은 절반가량이 SMR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상무는 “글로벌 연구기관의 자료를 보면 보수적으로 봤을 때 SMR 누적 설치용량은 2030년 56GW에서 2050년 404GW로 전망된다”며 “SMR 시장은 기존 원전과 달리 민간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기업, 저개발국 등 수요처도 다양해 시장 확대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런 에너지 동향에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 △신재생 △차세대원전(SMR) △수소 등 4대 성장 분야를 설정해 대응하고 있다. SMR 관련해서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뉴스케일파워 공급권을 확보했고 2025년까지 연간 모듈 6기를 제작할 계획이다. 2027년 이후부터는 설비를 증설해 연간 모듈 20기를 제작할 목표다.

이 밖에 이날 LG전자 양동준 H&A연구센터 R&D전략팀장은 ‘미래 가사노동 해방을 위한 LG의 노력’ 발표를 통해 LG 핵심기술을 비롯해 LG UP가전, LG 스마트홈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앞서 김종문 한국전기연구원 강소특구기획실장의 한국·캐나다 제조 인공지능 적용 사례와 이정구 한국재료연구원 자성재료연구실장의 미래모빌리티용 영구자석소재 기술 관련 발표도 진행됐다.

글·사진=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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