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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폴란드와 2조2000억대 ‘천무’ 2차 계약

기사입력 : 2024-04-25 20:35:05

정권 교체된 새 정부와 첫 실행계약
사거리 80㎞·290㎞ 유도탄도 공급
11월까지 금융계약 이뤄져야 발효
“방산이 양국 미래먹거리 되도록 최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2조2000억원 규모의 다연장 로켓 ‘천무’ 2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 72대의 발사대와 각각 사거리 80㎞ 유도탄(CGR-80)과 290㎞급 유도탄(CTM-290)을 공급하는 약 2조2526억원(16억4400만달러) 규모의 ‘2차 실행계약(Executive Contract)’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25일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에서 열린 천무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손재일(왼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25일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에서 열린 천무 공급계약 체결식에서 손재일(왼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출범한 폴란드 새 정부와 이뤄진 것으로, 폴란드 전 정부와 지난 2022년 맺은 기본계약의 순차적 실행이다.

지난해 폴란드 정권 교체가 이뤄지며 국내 방산의 수출 불투명성이 확대됐으나, 이번 계약은 국내 업체가 폴란드 새 정부 출범 이후 맺는 첫 계약으로 방산 협력을 위한 신뢰가 확인된 셈이다.

단, 이번 2차 실행계약은 정부의 지원으로 올해 11월 말까지 양국 금융 계약이 이뤄져야 발효된다. 앞서 국회는 지난 2월 수출금융 지원 한도를 늘리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날 체결식은 창원시 소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사업장에서 열렸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아르투르 쿱텔 폴란드 군비청장이 계약서에 서명했고, 홍남표 창원시장, 성일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파베우 베이다 폴란드 국방부 차관, 마르친 쿨라섹 폴란드 국유재산부 차관 등도 체결식에 참석했다.

앞서 전날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는 폴란드형 천무 발사대에서 사거리 290㎞ 유도탄 사격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실행 계약으로 K9 자주포 212문, 천무 218대의 1차 실행계약 외에 2차 계약 물량으로 K9 자주포 152문, 천무 72대를 확보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우리 정부와 폴란드 신정부와의 굳건한 신뢰 속에서 금융 지원을 전제로 이번 2차 계약이 이뤄졌다”며 “폴란드의 안보에 기여하고 방산이 양국의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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