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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경남연극제 대상에 통영 벅수골 ‘하얀 파도’

극단 벅수골, 희곡상 등 4관왕 차지

극단 현장·극단 미소 단체상 금상

차영우·진애숙 배우 연기대상 수상

기사입력 : 2024-04-28 20:41:43

통영 극단 벅수골이 ‘하얀 파도’로 제42회 경상남도연극제 대상을 차지했다. 극단 벅수골은 이번 연극제에서 단체상 대상과 개인상 연기대상, 우수연기상, 희곡상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진행된 제42회 경상남도연극제에서 이규성(왼쪽) 극단 벅수골 배우가 단체상 대상을 수상한 후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진행된 제42회 경상남도연극제에서 이규성(왼쪽) 극단 벅수골 배우가 단체상 대상을 수상한 후 손정우 한국연극협회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개막한 제42회 경남연극제는 14일간의 여정을 끝내고 지난 28일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폐막식 및 시상식을 가졌다.

올해 연극제는 도내 14개 극단이 참여해 열연을 펼쳤다. 김해문화의전당과 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연극제에는 2400여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아 연극을 즐겼다. 연극제는 경연 형식으로 진행돼 14개 극단이 치열한 경연을 펼쳤다. 심사는 허영균 평론가, 이철희 연출가, 김수미 극작가가 맡았다.

극단 벅수골은 ‘하얀 파도’로 경남연극제 최고상인 단체상 대상을 차지했다. 벅수골은 오는 6월 28일부터 7월 23일까지 용인에서 열리는 제42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경남 대표로 참가한다.

이날 시상식 단상에 올라 대상을 수상한 이규성 극단벅수골 배우(통영지부장)는 “우리 극단이 역대 1회, 11회, 22회, 33회에 대상을 받아 이번에는 44회에 받을 줄 알고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며 “이번에 개인상, 연기대상까지 세개에 단체대상까지 받아 기분이 너무 좋다. 앞으로도 경남 연극을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단체상 금상에는 극단 미소의 ‘함부로 놀리지 마라’와 극단 현장의 ‘개는 함부로 물지 않는다’가 선정됐고, 은상에는 극단 장자번덕의 ‘별’, 극단 이루마의 ‘선; 얼룩진 다리’, 극단 예도의 ‘달호수를 찾아서’가 차지했다. 개인상 연기대상은 극단 장자번덕 ‘별’에서 ‘김씨’역을 맡은 차영우 배우와 벅수골 ‘하얀 파도’에서 ‘고진주’역을 맡은 진애숙 배우가 받았다. 우수연기상은 극단 장자번덕의 ‘별’에서 ‘별주부’역을 맡은 정으뜸 배우, 극단 마산 ‘굿 “문門”(원제:할미꽃 전설)’에서 ‘독고신자’역을 맡은 오화라 배우, 극단 벅수골 ‘하얀 파도’에서 ‘이장’역을 맡은 박승규 배우가 수상했다.

지난 28일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진행된 제42회 경상남도연극제 폐막 및 시상식에서 경남연극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8일 김해문화의전당 누리홀에서 진행된 제42회 경상남도연극제 폐막 및 시상식에서 경남연극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어 연출상은 극단 미소의 장종도 연출이, 희곡상은 극단 벅수골의 주유정 작가가, 무대예술상은 극단 현장의 이금철 조명감독이 받았다. 공로상은 진애숙 전 경남연극협회 거제지부장, 자랑스러운 연극인상은 최동석 경남연극협회 전 사무처장이 수상했다. 이날 경남연극제를 통해 창출된 티켓 수익금을 김해시문화예술발전기금으로 기탁하는 ‘기부금 전달식’도 진행됐다.

김수미 심사위원은 심사총평을 통해 “이번 경남연극제를 통해 경남연극인들의 연극에 대한 사랑과 헌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세대가 어우러진 작품이 많았고 남녀 배우가 고르게 분포해 경남의 연극이 진보적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환경·기술과 같이 동시대 화두를 다룬 주제가 있다는 것에 시의성의 고민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완성도와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이 많았지만 수정을 거쳐 더 높은 작품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작품에 시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내년 제43회 경남연극제는 거창에서 열릴 예정이다.

글·사진= 어태희 기자 ttott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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