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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신축 아파트 입주예정자 ‘하자’ 민원 봇물

시에 보수 점검 뒤 준공 승인 촉구

시 “강제 규정 없어 당사자 협의해야”

기사입력 : 2024-05-20 21:22:15

입주를 목전에 둔 창원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하자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입주 예정자들은 아파트 곳곳에서 균열 등 하자가 발생했다며 대책을 마련한 뒤에 준공 승인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일 시 등에 따르면 창원시 성산구 대원동에 있는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뜰’은 지하 2층~지상 25층, 20개 동에 전용 59~101㎡ 총 1470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해당 아파트는 22일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창원 성산구의 에일린의 뜰 아파트 단지에 입주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창원 성산구의 에일린의 뜰 아파트 단지에 입주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하지만 준공을 앞두고 ‘창원 센트럴파크 에일린의뜰 입주예정자협의회’가 민간 전문업체를 통해 ‘하자점검’을 벌인 결과 공용부와 전용부 전반에 걸쳐 균열 등 하자가 다수 발견됐다.

이에 창원시는 입주예정자 사전점검과 공동주택 품질점검에서 지적된 사항에 대해 준공인가 전 보수 등 조치를 완료하도록 시공사에 통보했다. 시에는 지난 4월 해당 아파트 준공 승인 요청이 접수된 상태다.

에일린의뜰 입주예정자들이 하자를 주장하며 창원시의회 게시판에 올린 사진.
에일린의뜰 입주예정자들이 하자를 주장하며 창원시의회 게시판에 올린 사진.

입주예정자들은 입주 전에 시가 직접 보수가 잘 됐는지 점검한 뒤 준공을 승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창원시의회 시민마당 ‘의회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46건의 관련 민원 글이 쏟아졌다.

한 입주예정자는 지난 18일 “동서IS 건설사의 부실한 하자 대응으로 입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입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창원시에 수많은 민원을 올렸지만, 시에선 회피하는 답으로 건설사를 옹호하고 어쩔 수 없다고만 한다”고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입주예정자는 “하자에 대해 잔금 납부 전 확인을 요구했으나, 시공사는 거부하고 있다”며 “하자보수 내역은 잔금을 납부한 뒤 확인하라는 답변이 맞는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하자에 대한 보수가 미조치될 경우 준공 승인은 절대 불가하니 시에서 잘 확인하고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시는 조합과 시공사에 입주예정자협의회와 협의 후 진행하도록 협조를 요청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는 법적으로 규정돼 있지 않아 강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창원시 도시재생과 관계자는 “관련법에 따라 품질점검을 마쳤고, 지적된 사항에 대해 시공사가 보수 중인 상태”라며 “입주예정자들이 입주 전에 하자 보수가 잘 됐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법상으로는 이를 강제할 규정이 없어 시공사와 조합 측에 당사자끼리 협의 후 진행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본지는 시공사 측의 입장을 듣고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글·사진=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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