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의회 “진주시장, 행정통합 제안 철회하라”

“남강댐 인해 사천 침수·어업 피해

정치적 야욕… 사천시민에 사과를”

기사입력 : 2024-05-21 14:50:55

속보= 사천시의회가 조규일 진주시장에게 ‘사천-진주 행정통합’ 철회와 사천시민에게 사과를 요구했다.(21일 1면  ▲진주시 “행정통합 하자” 제안… 사천시 “일고의 가치 없다” )

사천시의회 의원 일동은 21일 오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주장한 뒤 터무니없는 말이나 일을 뜻하는 ‘섭천 쇠가 웃겠다’는 방언을 인용, 조 시장의 주장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윤형근 사천시의회 의장과 사천시의원들이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의 사천-진주 행정통합 철회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형근 사천시의회 의장과 사천시의원들이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의 사천-진주 행정통합 철회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형근 사천시의회 의장은 “조규일 진주시장은 ‘남강댐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양 지자체가) 나눠 쓰고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것은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아주 편협한 시각에서 비롯된 말에 불과하다”며 “남강댐은 진주시 지역경제발전에는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사천시에는 도움보다 손해가 더 큰 애물단지이며 특히 지금도 남강댐으로 인해 침수 피해와 어업 피해가 큰 데다 사천시 도시계획에도 장애”라고 주장했다.

사천시의원들은 진주 광역 소각장 설치 문제와 관련, “(얼마 전까지) 진주시는 소각장을 단독으로 설치하려 하지 않았느냐”면서 “뒤늦게 ‘선 행정통합, 후 설치 논의’를 밝히는 조 시장 주장은 앞뒤가 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형근 의장은 조규일 진주시장을 향해 “지금이 행정통합을 거론할 때냐”며 “경남도민들이 모두 일심단결해 우주항공청 설치와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우주항공청 개청을 일주일 앞둔 상황에서 행정통합을 제안하고, 우주항공청 본청사 위치를 언급한 것은 무슨 의도인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윤 의장은 “행정통합에 의한 공동발전이라는 주장은 (조 시장의)정치적인 야욕에서 비롯된 욕심”이라고 비난했다.

글·사진=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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