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울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 ‘0곳’

박주언 의원 설치 촉구 건의안 발의

“난임 시술 시 85% 정서적 고통 경험”

기사입력 : 2025-03-14 08:08:01

난임·임산부를 위한 심리 상담센터가 경남, 부산, 울산엔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위한 전문상담센터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이 경남도의회에서 발의됐다.

경남도의회 박주언(사진) 의원은 난임 부부와 임산부의 심리·정신적 상담 지원을 위한 난임·임산부심리상담센터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발의했다.

박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도내에서 난임 시술로 태어난 출생아가 전체 출생아의 11.5%를 차지하고 있다.

박 의원은 “난임 시술 부부의 약 85~87%가 난임으로 정서적 고통과 우울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난임 지원 정책이 저출산 대응책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건의·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는 2018년부터 난임 극복, 산전·산후 우울증 및 유산·사산 예방을 위한 상담 및 교육을 제공하는 전문 상담 기관인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를 지자체 공모를 통해 설치하고 있다. 현재 센터는 중앙 1개소와 권역 9개소(서울·경기·경북 2개소, 인천·전남·대구 1개소)가 운영 중이다. 그러나 11개 광역지자체에는 센터가 없다.

박 의원은 “경남을 비롯한 부산?울산 지역에는 상담센터가 한 곳도 없어, 지역 간 서비스 제공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남의 난임 부부는 난임 시술 및 정보제공을 비롯한 심리·상담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난임치료를 이어가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전문상담센터 설치가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은 “난임 부부들에게 전문적인 심리 상담을 제공하는 것은 심리적 고통을 경감시키고 정서적 안정을 지원함으로써 임신 성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상담센터의 설치는 난임 치료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중요한 요소이자,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적인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복지위원회에서 지난 12일 통과된 해당 건의안은 오는 21일 제42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대통령실, 국회의장실, 보건복지부 등에 발송될 예정이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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