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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이틀연속 홈런..최희섭 5경기 연속 안타

기사입력 : 2002-03-05 00:00:00
 「라이언 킹」 이승엽(26·삼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이틀 연속 홈런쇼를
펼쳤다.
 이승엽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호호캄구장에서 열린 메
이저리그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통렬한 2점홈런을 쏘아올렸
다.

 2년 뒤 미국 진출을 꿈꾸고 있는 이승엽은 이로써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동
안 5타수 2안타를 기록했고 2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했다.
 초청선수인 탓에 출장기회가 많지 않은 이승엽은 시카고가 5-7로 뒤진 5
회말 1사 2루에서 대타로 기용됐다.

 이승엽은 애너하임의 우완투수 크리스 부첵을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5
구째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체인지업을 힘차게 걷어올려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2점홈런을 날렸다.

 경기가 끝난 뒤 환한 미소를 지은 이승엽은 『상대 투수의 실투였던 것
같다』고 밝힌 뒤 『이제는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도 상당히 적응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카고 컵스의 돈 베일러 감독은 『이승엽은 아주 이상적인 스윙을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칭찬을 아끼
지 않았다.

 그러나 시카고는 이날 마운드의 난조로 9-10으로 패했다.
 올시즌 빅리그 입성을 노리는 최희섭(23)은 프레드 맥그리프를 대신해 5
회초 수비부터 경기에 투입됐다.

 최희섭은 6회말 첫 타석에서 좌익수 실책으로 진루했고 8회에는 좌전안타
를 날려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최희섭은 올 시범경기에서 9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
될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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