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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 소식] KBS「TV유치원 하나둘셋」 6천회 맞아

기사입력 : 2002-07-02 00:00:00

「짤랑짤랑 짤랑짤랑 으쓱으쓱...」
20, 30대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이 노래가 매일 아침 흘러 나왔던 KBS의
대표적인 유아 프로그램「TV유치원 하나둘셋」이 오는 7월10일 방송 6천회
를 맞는다.
지난 82년 9월20일 첫 방송된 이래 20년 간 쉬지않고 달려온 KBS의 최장
수 프로그램인만큼 그 뒷얘기도 무성하다.

「하나언니」만 해도 현재 탤런트 한희씨를 포함 총 20대에 걸쳐 18명이
배출됐다.
초대 하나언니는 당시 어린이회관 유치부교사였던 신혜원씨. 그때는 선생
님이란 호칭으로 방송을 했다. 신씨와 함께 출연한 어린이회관 유치부 어린
이들은 이제 탤런트서부터 사업가, 국립무용단원 등 어엿한 젊은이들로 성
장했다.

초창기에는 실제 유치원 교사들이 하나언니 역할을 맡다가 박설희씨부터
방송인 진행자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장수 진행자인 유선애씨를 포함
KBS 윤영미, 오영실 아나운서가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에는 연기자들이 하나
언니를 맡고 있는 추세다.

당시 만삭의 몸으로 짤랑짤랑 체조를 해야했던 3대 하나언니 권금상씨는
『어느날 스튜디오에 한 할머니가 찾아오셔서 손녀를 TV유치원에 입학시키
고 싶다며 속바지에서 입학금이라고 돈을 꺼내려 하셔서 이를 만류하느라
애먹은 적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밖에 개그맨 이상해, 심형래, 김미화씨와 가수 별셋 등 감초 출연자와
「여인천하」에서 「복성군」역을 맡은 오승윤군 등 어린이 출연자까지 약
900명의 고정출연자가 거쳐갔다.

이들은 주로 임금이나 천사 등 사람 역할은 물론 갖가지 동물과 사물, 식
물, 심지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 공기 역할까지 맡아야했다. 현재
「붕붕아저씨」로 출연 중인 탤런트 이근희씨는 6년 동안 1천 가지가 넘는
역할을 소화해냈다.

「TV유치원..」은 방송 6천회 기념으로 오는 7월8~13일을 축하 특집 주간
으로 정해 요일별로 다양한 특집 방송을 내보낸다 . 인형극 「도깨비감투
의 모험」(8~9일)과 클레이 애니메이션 「출동 덩어리가족」(10일), 뮤지
컬 드라마 「거울요정의 초대」(11~12일), 공개방송 「반가워요 여러분」
(13일) 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최근 결혼과 출산 이후 TV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볼 수 없었던 탤런
트 나현희씨가 특집 뮤지컬 드라마에 등장해 노래솜씨를 자랑할 예정. 이밖
에 10일 오후 5시 45분부터 70분간의 별도 특집방송을 마련, 역대 하나언니
를 비롯한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보고 뒷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도 갖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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