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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강을준 감독의 남다른 고향 사랑

“소주도 우리 지역 것만 마셔요”

모교에 장학금 쾌척…지역 장애인단체에 기부도

기사입력 : 2010-01-12 00:00:00

“난 소주도 우리 지역 것만 마신다.”

프로농구 창원LG 세이커스 강을준 감독이 자신의 고향이자 홈인 지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 감독은 대표적인 경남출신 농구인이다. 밀양에서 태어나 김해 한림면에서 자랐고, 마산 산호초등, 마산 동중, 마산고를 거치며 농구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1985년 고려대에 진학한 뒤 강 감독은 잠시 고향을 떠나 있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실업팀 삼성전자에서 주전 센터로 활약했고, 현역 은퇴를 한 다음에는 명지고와 명지대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그런 그가 지난해 창원LG 세이커스에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약 2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다.

오랜만에 고향 무대에 선 강 감독은 남다른 애향심을 나타내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그는 “나는 홈 경기를 할 때면 지역 경제를 위해서도 나름대로 노력한다. 지역 경제가 살아야 우리 창원LG 농구단도 사는 것 아니냐”고 밝힌다.

그는 “홈 경기를 내려오면 지인들과 소주를 한 잔씩 할 경우가 있는데 나는 무조건 경남지역 소주만 마신다. 맛도 있고, 내 나름의 고향 사랑이다”고 말했다.

모교인 마산고 농구부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는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고 농구부 발전을 위해 지난해 500만원에 이어 올해에도 500만원을 선뜻 쾌척했다.

그는 “우리 지역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배출되고 이런 선수가 지역 구단에 입단을 해야 학교 농구와 지역 구단이 함께 살 수 있다”면서 “학교 농구 발전을 위해 우리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또 시즌이 끝난 후 도내 지체장애인 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경기마다 개인적으로 후원금을 적립하는 등 지역사랑에 앞장서고 있다.

이헌장기자


창원LG 강을준 감독./경남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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