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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예술을 입고 생명을 얻다

마산구도심 상권활성화지역 테마거리 등으로 ‘재생 바람’

문화의 거리·작품 전시 등 기업체도 공공미술 적극 도입

기사입력 : 2011-06-20 01:00:00
 


도시재생을 위한 공공미술이 활성화되면서 도시가 되살아나고 있다.

마산합포구의 구도심지역인 오동동, 창동, 어시장이 상권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되고, 학교의 쓸모없는 옹벽에 등장한 벽화가 주민과의 소통에 기여하고 있다. 기업들도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는 등 도시재생을 전제로 한 공공미술 도입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20일 창원시와 마산 오동동상인연합회(회장 조용식)에 따르면 마산합포구 오동동·창동·노산동 일대가 지난해 말 국토해양부로부터 도시재생테스트베드사업에 선정된 데 이어, 오동동·창동·어시장 일대가 중소기업청의 상권활성화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옛 마산도심 재생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도내 4개 도시 등 전국 32개 시가 신청한 가운데 창원을 비롯한 전국 7개 도시가 지난달 말 최종 선정돼 오는 8월부터 3년에 걸쳐 100억여원을 지원받게 된다. 40억원은 경영개선, 60억원은 시설개선에 투입되고 시비도 40억원가량 배정될 예정이다.


마산 봉암공단 입주기업인 (주)무학 담장에 공공 프로젝트와 메세나운동의 하나로 지역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된 대형 갤러리가 조성돼 있다./성민건기자/
 

도시재생 차원에서 벽화, 조형물이 가미된 특화거리 조성과 주차장 설치 등 기반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비와 지방비를 매칭(60%:40%)으로 투입하고, 그 지역 문화예술의 특색적인 캐릭터와 디자인 개발, 이벤트, 문화예술축제 개최 등 경영개선 사업도 포함된다.

오동동상인연합회 조용식 회장은 “예산은 커뮤니티 비즈니스센터 및 테마거리 구축, 특화프로그램 개발, 주말 거리 행사 등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기업체에도 공공미술 바람이 불고 있다.

마산 봉암공단 입주업체인 (주)무학은 기업이 앞장서는 공공 프로젝트와 메세나운동 차원에서 ‘무학 문화의 거리’를 조성, 지역 작가인 박두리(서양화가)씨의 작품을 설치해 공단지대를 대형 갤러리로 꾸몄다. 또한 무학은 본사 정문을 대형 조각작품으로 교체했다. 진주에서 작업하는 조각가 심이성씨가 지난 2월 기획해 제작한 것으로, 무학은 이 작품을 기업의 랜드마크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학교를 경계 짓는 담장에도 공공미술이 도입돼 주민과의 소통의 장을 연출하고 있다.

진해 동진여자중학교 담장에는 250여m 옹벽에 지구, 집, 나무, 무지개, 우주선 등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벽화가 등장했다.

벽화는 이 학교 석항아(16)양이 올초 ‘청소년 발굴 자원봉사발표회’에 제안하면서 추진됐으며, 자원봉사자 170여 명을 모집해 지난 4월 중순부터 그리기 작업에 들어가 지난 5월 14일 완성했다.

이 밖에 전문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미술관 등이 마을 벽화그리기에 앞장서는 등 도시재생을 위한 공공미술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창원시 진해구 도시공공디자인연구소 이상헌 소장은 “도시권역별 디자인, 공공디자인 개발, 지역채색화 사업에 공공미술이 적용되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스트리트 퍼니처 개발, 횡단보도, 배선판, 가로등, 정류장, 보도블록, 간판, 도로변 벽화, 공중화장실 등으로 확대하면 살기 좋은 도시 가꾸기는 물론 훌륭한 도시를 후대에 물려준다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제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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