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시사칼럼] 6.13 지방선거 예상결과를 보며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고언.

독자투고 | 강욱규 | 2018.06.15 14:02:02
[시사칼럼] 2018.6.13. 지방선거 예상결과를 보며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고언. 오늘은 6.13 지방선거일이다. 투표율이 60퍼센트 안팎이라 더 많은 국민의 참여를 바래온 필자로써는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어쨌든 이번선거에서 지금 현재 시각 8시 30분, 지상파 언론들의 출구조사를 토대로 보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및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기초자치단체장선거, 광역 및 기초의원 선거에서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 이는 어제 북미정상회담의 성료에 따른 반사적인 효과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민의 국정지지율에 근거한 점 등이 여당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국민들이 보내준 것이라고 여겨진다. 더불어민주당은 이것 이외에는 여당으로써 크게 내세울만한 의회의 성과물을 그동안 내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들의 높은 열망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개헌안을 통과시키지 못했고 또 다른 민생에 관련된 입법도 지지부진했었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압승하더라도 높은 지지율에 자만해서는 안 되며, 이만큼의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의 열망을 국회에서 더 열심히 일을 해야한다는 의식와 소명으로 가져가야 할 것이다. 과거 열린우리당은 고 노무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되지 않음으로써 반사적으로 그 직후에 치러진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음에도 이후 정국을 잘 이끌지 못하여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진 정당이 되고 말았다. 물론 이후 노통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시대의 변혁과 세월호 사건, 촛불혁명 등으로 그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역사속에서 평가받고 있음은 열린우리당의 당적을 두었던 노통의 뼈아픈 실패롤 통해 이번 선거의 결과를 더불어민주당은 겸허하고 또 성찰하며 받아들여야 한다. 자유한국당이 이번 선거에서 참패했다. 자유한국당은 자칭 보수세력들의 최대 구심점의 정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이 왜 이렇게 몰락하고 설 자리가 비좁게 되었을까? 많은 이유가 있다. 그리고 그들을 혹자들, 많은 국민들은 적폐세력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면 그들이 왜 적폐세력일까? 그것은 고인 물이었기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다. 수십 년간의 정권의 장악으로 인해 국민들을 우매하고 무지하게 바라보았으며, 윤절(윤달마다 절하는, 즉 선거철만 큰절한다는....)을 올리는 행동에도 불구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오지 않았으며, 국민의 이익보다는 그들 자신의 이익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는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 이번 선거였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 적폐세력은 정당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인물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며 원래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만들어지고 또 그것은 고인 물이 되는 정당과 인물이라면 그 자체로 적폐세력이 된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적폐세력이 되지 말란 법도 없다. 열린우리당처럼의 길을 걷지 말란 법도 없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좀더 국민의 뜻을 수렴하고 국민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정치인이며, 고인물이 되지 않고 계속 혁신과 쇄신을 거듭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일부 민주당 내 인물들에 인해 민주당 지지자들의 상당수가 이미 민주당의 지도부에 등을 돌렸다. 그것은 민주당이 싫고,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 반대로 민주당을 너무 사랑하고 민주당을 너무 지지해서 민주당이 적폐세력이 되지 말라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경고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선거의 높은 지지율과 압승에 대해 자아도취하여 지지자와 국민의 뜻을 제대로 국회에 반영하여 일을 하지 않는다면 결코 오늘의 선거결과처럼 앞으로의 선거에서 또 그럴 것이라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 그것은 그 자체로 자유한국당처럼 더불어민주당이 적폐세력이 되는 지름길이며, 또 열린우리당처럼의 말로를 걷게 되는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너무도 바람직하지 못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후광에 의해 이번 선거의 압승이 이뤄진 것임을 망각하는 것으로 그렇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국회에서의 그들의 역할에 의해 뒷받침이 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한창 무르익은 남북의 평화모드를 깨는 민족의 배반자가 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아직 우리나라의 기득권과 적폐세력의 힘은 막강하다. 친일파에서 비롯된 보이지 않는 돈과 권력 그리고 언론 등 그들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내야 한다. 그리고 민주당 내 일부 적폐 인물들에 대한 인적쇄신과 물갈이도 단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게 되면 정동영이 노무현대통령을 낮은 지지율을 근거로 열린우리당을 떠나라고 하였듯이 나중에 언젠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등에 칼을 꽂을 사태가 벌어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의 열성 지지자의 한 사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무한신뢰와 지지를 보내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충심으로 고언을 드리며 졸필을 줄인다.